그린바이오를 알면 ‘미래 가치’가 보인다 (상)
그린바이오를 알면 ‘미래 가치’가 보인다 (상)
  • 정희성
  • 승인 2023.05.31 1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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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일보-경남도-진주시 공동기획
(상)연구개발·기술이전으로 생태계 구축 박차
(하)경남도, 그린바이오 산업으로 도약 준비
서부경남은 농생명 분야가 뛰어나고 지리산·남해의 자연적 특성으로 바이오산업 육성 잠재력이 전국 어느 지역보다 우수하다.

이를 바탕으로 경남도와 진주시, 진주바이오산업진흥원은 현재 ‘그린바이오 벤처 캠퍼스 사업’과 ‘천연소재 전주기 표준화 지원 허브 구축 사업’ 유치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농식품부가 공모한 그린바이오 벤처 캠퍼스 조성 사업에는 진주시를 비롯해 전국 5개 지역이 도전장을 던졌다. 농식품부는 6월 중순 그린바이오 벤처 캠퍼스 사업 선정지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에 경남일보는 진주시를 비롯해 서부경남의 그린바이오 산업 생태계(연구개발, 기술이전 등) 전반을 소개하는 기획기사 2편을 마련했다.

편집자 주



경남도와 진주시는 농업·농촌 자원을 기반으로 한 그린바이오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리산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항노화 약용작물 등 그린바이오 소재가 풍부한 경남의 그린바이오 관련 산업 연구 인프라 및 전문인력 집적도는 타 광역자치단체와 비교하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특히 경상국립대는 그린바이오 신기술 개발 국책사업(8건, 총사업비 1427억 원)을 수행하며 세계적 수준의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경상국립대, 경남농업기술원, 경남항노화연구원, 남해마늘연구소, 하동녹차연구소의 그린바이오 산업 관련 기술이전 실적은 285건에 이른다.

또한 지난 2월 7일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과 발전을 위해 경남도는 진주시, 진주바이오산업진흥원, 경상국립대, BNK경남은행, 경남투자경제진흥원, 경남테크노파크, 경남신용보증재단,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경남무역, 경남항노화연구원, 남해마늘연구소, 하동녹차연구소, ㈜락토메이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경남도는 그린바이오 분야 R&D(연구개발) 기술경쟁력 강화, 그린바이오 기업 창업 인력·취업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산학연관 협력 체계를 갖추고, 소재 발굴부터 원료생산, 가공, 유통, 소비까지 그린바이오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그린바이오 전·후방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그린바이오 혁신연구센터 및 창업 인프라를 구축해 천연 소재 혁신기술 개발, 창업, 산업화 등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경상국립대, 창업 생태계 조성…그린바이오 인력 양성 속도

경상국립대는 지난 2012년부터 10년간 1, 2단계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을 통해 산학친화형 대학 체제구축, 산학맞춤형 인재 양성 및 특성화 분야 지원으로 우수한 산학협력 성과를 창출해 왔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3단계 산학연 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 3.0)에 경남권 유일 기술혁신선도형에 선정돼, 앞으로 6년간 산학연 협력 생태계 구축을 통한 그린바이오 선도 국가 달성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사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LINC 3.0 사업단은 2017년부터 현재까지 ‘㈜드림팜’에 ‘고 이소플라본 함량 콩잎(파바톤 콩잎) 제조 기술 및 제품화’ 기술을 비롯해 ‘농업회사법인㈜ 더킹콩’에 ‘우량한우 수정란·동결수정란’ 그린바이오 산업 기술을 이전하는 등 202개 기술을 기업에 이전했거나 이전 중이다.

올해는 창업중심대학으로 선정돼 앞으로 5년간 동남권 창업 생태계 구축 주관기관으로서 ‘사람이 꿈꾸는! 기업이 커가는! 지역이 행복한! 지역창업 허브’를 비전으로 지역의 그린바이오 산업 등 창업 생태계 조성에 힘을 모을 예정이다.



◇경남도농업기술원, 실용기술 연구 강화

경남도농업기술원은 1908년 진주종묘장으로 시작으로 현재까지 경남 농업·농촌 발전을 위한 실용기술 연구와 보급에 힘쓰고 있다.

2019년부터 ‘순실크’에 ‘누에 가수분해물의 제조 방법 및 누에 가수 분해물을 포함하는 식품 풍미증진용 조성물’ 기술을, ‘㈜하늘호수’에 ‘사과 가공 부산물 활용 화장품 소재(사과박 추출물)’ 그린바이오 산업 기술을 이전하는 등 14개 기술을 기업에 이전 완료했거나 현재 진행 중이다.

또한 국내 최초로 미국 국립종자원에 금실딸기 품종보호권을 확보해 종자사용권을 수출함으로써 사용료 수입 1억 8000만원을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수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경남항노화연구원, 항노화산업 거점 연구기관으로 ‘비상’

경남항노화연구원은 경남 항노화산업의 거점 연구기관으로, 미래 신성장 사업인 항노화산업과 관련된 연구와 개발, 서비스, 제품의 사업화 등 많은 분야에서 미래 신성장 동력산업의 핵심 기관으로 자리를 넓혀가고 있다.

2018년부터 현재까지 ‘엠에스나인’에 ‘한방성분을 포함하는 숙취해소 음료(상표권통상사용)’ 기술을 비롯해 ‘산청군양잠농업협동조합’에 ‘누에를 이용한 당뇨개선을 위한 조성물 및 이의 제조방법’ 등 21개 그린바이오 산업 기술을 기업에 이전하고 있다.

최근 고령화, 기후변화로 인한 식량위기가 점점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그린바이오를 통한 농업·농식품 분야 신성장 동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이 구체화 되고 있다. 경남이 가지고 있는 우수한 항노화 천연자원과 최적의 청정 환경을 활용한 항노화산업이 새로운 산업으로 급부상 중인 것이다.

이에 경남항노화연구원은 중앙 및 지자체 연구과제 수행, 자체 연구과제 수행, 농약시험 연구기관 운영과 과제수주, 해외교류와 공동연구 추진, 지역사회 공헌, 연구원 중장기 경쟁력 강화 방안모색 등 항노화 산업발전을 선도하는 최고의 연구기관으로 힘찬 날갯짓을 하고 있다.



◇남해마늘연구소, 그린바이오 소재 개발 앞장

남해마늘연구소는 2008년 지식경제부의 지원으로 설립된 세계 유일의 마늘 전문 연구기관으로 과학 연구를 통한 마늘의 효용성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 3대 양념류 중 하나인 마늘을 1차 산업 중심에서 벗어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식·의약품 및 기능성 소재 개발 등 혁신적 기술개발을 통해 지역경제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2011년부터 ‘㈜삼정바이오’에 흑마늘을 활용한 ‘비만억제용 한방차 조성물 및 이의 제조방법’기술, ‘브레인헬스랩’에 시금치를 활용한 ‘새로운 항스트레스 또는 항우울 조성물’ 그린바이오 산업 기술을 이전하는 등 28개 기술을 기업에 이전했거나 양도했다, 또한 마늘을 중심으로 한 지역특산물에 대한 창의적·도전적 R&D(연구개발)를 수행하고, 그 성과를 지역에 환원하고 있다.



◇하동녹차연구소, 녹차산업 경쟁력 제고

하동녹차연구소는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녹차산업의 육성 및 기술 지원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2006년 하동군이 출연해 설립된 전문 연구기관이다. 역동적인 연구 환경을 조성하고 차별화된 연구 경쟁력 확보로 차 제품뿐만 아니라 식품, 화장품, 생활용품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하동녹차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2010년부터 현재까지 ‘KB코스메틱’에 ‘하동 동황토·녹차를 활용한 화장품 개발’ 기술, ‘㈜에코힐링’에 ‘증숙처리 된 녹차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하는 아토피 피부염 개선용조성물’ 산업용과 식품소재 기술을 이전하는 등 20개 기술을 기업에 이전했다. 또한 미국 스타벅스 등 전 세계에 매년 100t 이상의 가루녹차를 수출하고 있는 대한민국 녹차 산업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

경남도는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경상국립대와 지역의 연구소 등 산학연 인프라를 최대로 활용해 사업의 성공성을 높이고 기술과 창업이 선순환 할 수 있도록 그린바이오 산업 특화 단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정희성기자



 
2월 7일 경남도 서부청사(진주)에서 그린바이오 육성·발전 업무협약식이 열린 가운데 김병규 경남도 경제부지사를 비롯해 신종우 진주시 부시장, 정영철 진주바이오산업진흥원장, 정재우 경상국립대 부총장, 이일환 BNK경남은행 상무, 강성윤 경남투자경제진흥원장, 노충식 경남테크노파크 원장, 이효근 경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장성만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본부장, 박석모 ㈜경남무역 대표이사, 이향래 경남항노화연구원장, 박삼준 남해마늘연구소장, 이종현 하동녹차연구소장, 손민 ㈜락토메이슨 대표이사 등 14개 기관·기업·대학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자료=경남일보DB

 
3월 20일 농업기술센터 회의실에서 그린바이오산업 육성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기 위해 진주시가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와 공동으로 ‘그린바이오 특화분야 설정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진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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