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 코로나 격리 의무 해제
[천왕봉] 코로나 격리 의무 해제
  • 경남일보
  • 승인 2023.05.3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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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여 코로나19 유행병이 휩쓴 동안 우리나라에선 3164만여 명이 확진되었다. 국민 5명 중 3명이 위험한 호흡기 질환을 경험한 셈이다. 사망자는 3만4700여 명으로 집계돼 0.11%의 사망률을 보였다. 이 정도면 그야말로 ‘난리 중의 난리’라 하겠다.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들은 대부분 격리 생활 실천이 제일 힘들었다고 회고한다.

▶초기에 사람들은 처음 겪는 자가 격리 조치를 예사로 여겼다. 격리 중 짬짬이 바깥 볼일을 봤으며, 예사로 동네 슈퍼에 들르기도 했다. 그러다가 당국에 발각되어 곤욕을 치른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시민들은 격리의 필요성을 점차 엄중 인식하게 되었고, 모두가 1주일씩 방에 갇혀 이른바 ‘방콕’ 생활을 지켰다. 그 고통이 본인과 가족에게 결코 만만치 않았던 거다.

▶오늘부터 코로나19 확진자의 7일간 격리 의무가 해제된다. 확진 학생은 의무 격리 대신 5일간 등교 중지 권고를 받게 된다. 의원과 약국에서의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도 권고로 전환된다(병원급은 의무 착용 당분간 유지). 코로나 위기 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해 일상적 관리 체계로 전환하는 것이다. 기분이 참 가벼워진 아침이다.

▶그래도 위기 단계 하향과 방역 조치 완화가 코로나 소멸의 뜻이 아님을 알아야 하게겠다. 관리 체계를 바꾸는 것일 뿐 유행병은 여전히 상존한다는 걸 유념치 않으면 안 된다. 개개인은 지난 3년간 몸에 밴 예방수칙 습관을 계속 유지해 나갈 일이다. 코로나는 언제든 조심해야 할 호흡기 질환임을 잊지 말자. 정재모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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