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배신자
[천왕봉]배신자
  • 경남일보
  • 승인 2023.05.3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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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기 논설위원

내년 22대 4.10 총선을 앞두고 금뺏지를 달기 위해 이합집산이나 연합종횡이 나타날 것이 분명하다. 국회의원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 보장되는 곳에서 배신의 유혹을 뿌리치기란 참으로 어렵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지부작족:知斧斫足)는 속담이 있다. 배반을 하고서 오히려 나에게 해를 주면 참으로 기가 막힐 것이고 한탄할 수밖에 없다. “잘 되리라고 믿고 있던 일이 어긋나거나 믿고 있던 사람이 배반하여 오히려 해를 입는다”는 점을 비유한다. 한 번 배신하면 또 배신하는 법이다. 우리 정치권은 변절자가 출세하고 잘되는 나라다.


▶이념과 가치관의 변절자들은 언제 그랬느냐 듯이 권력을 쫓아 호의호식하며, 정 반대편에 서서 수시로 두터운 민낯을 드러내고 있다. 그래서 ‘머리 검은 짐승은 거두면 안된다’는 속담이 나왔다. 하나 인간과 동물이 다른 점이 하나 있다. 인간만이 생각이 다른 것을 다르다고 말할 수 있다. 배신과 소신은 엄연히 구분돼야 한다.


▶정치적 토대와 입지를 닦아 준 친정 정당을 떠난 후, 친정과 한순간에 생각이 다르다고 친정을 향해 총질을 해대는 가출을 밥 먹듯이 하는 사람들을 공당에서 데려다가 총을 주어 소총수로 써먹는 음모를 늘 봤다. 배신과 뒤통수치기는 동서고금을 막론 언제든지 있었고, 용서될 수 없는 인간들이다. 인간적인 배신자는 솎아내야 한다.

이수기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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