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는 아직인데”…온열질환 주의보
“무더위는 아직인데”…온열질환 주의보
  • 정웅교
  • 승인 2023.05.25 1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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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도내서 환자 3명 발생…1명은 사망
작년 비해 온열질환 사망자 한 달 이상 앞당겨
경남도, 본격 폭염 대비 선제적 종합대책 추진
올해 도내 곳곳에서 지난해 대비 온열질환 환자·사망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더욱이 온열질환 환자 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본격적인 여름철이 오기 전 대비책이 요구된다.

2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21일 하루 동안 경남에서 온열질환 환자 3명이 발생했다. 지난해 7월 1일 첫 온열질환 사망자가 발생한 것과 비교하면 한 달 이상 앞당겨졌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진주·의령·창녕에서 각각 1명씩 발생했으며, 창녕에서 발생한 환자는 결국 사망했다. 창녕에서 사망한 40대 외국인 남성은 오후 4시께 밭에서 일을 하다 쉬는 중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창녕은 낮 최고 기온 30.2도를 기록했으며, 오후 4시께 기온은 29.7였다.

무더위 속 온열질환 환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이 발표한 온열질환감시체계 자료를 살표보면 2022년 경남에서 발생한 온열질환 환자 수는 152명이며 그 중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 126명 환자가 발생한 것과 비교하면 30여 명이 증가했다. 특히 경남의 지난해 발생한 환자는 전국 17개 시·도 중 경기(353명) 다음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가 발생하는 시간은 주로 낮 시간대에(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주로 발생했으며, 장소로는 실외 작업장, 논·밭, 길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처럼 경남에서 발생하는 환자의 수가 늘어나고 시기가 앞당겨진 만큼 선제적 대응이 요구된다.

경남도는 오는 9월 30일까지 폭염 대비 선제적 종합대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논·밭에서 일하는 고령층 보호를 위해 읍면동 담당공무원 및 이통장·자율방재단 등 예찰인력 간 협력을 통해 폭염 취약시간대 현장 홍보를 강화한다. 또, 얼음물을 직접 나누는 캠페인을 통해 예찰활동 실효성을 높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도는 △중대재해처벌법 대상 실외 작업장 지도·감독 강화 △무더위쉼터 운영 실태 점검 △그늘막·쿨링포그 등 확충 △취약계층 보호 현장대응반 운영 △노인 가장세대 냉방비 지급 및 저소득층 하절기 냉방요금 경감 위한 에너지바우처 지급 등을 추진한다.

도 관계자는 “올여름도 매우 무더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내문자·방송 등을 통해 도민들께 폭염 상황을 적극적으로 전파할 것”이라며 “도민들께서도 무더운 여름 한낮에는 물과 그늘, 휴식을 취해주실 것”을 당부했다.

한편 도에 따르면 경남의 평균 최고기온은 평년(1991~2020년) 19.5도에서 최근 10년(2013~2022년) 19.8도로 0.5도 가량 상승하는 등 지속적인 상승 추세에 있으며, 폭염 일수도 평균적으로 3.5일 증가했다.

정웅교기자 kyo1@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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