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춘추]외식업의 덕후와 달인
[경일춘추]외식업의 덕후와 달인
  • 경남일보
  • 승인 2023.05.2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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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대 마산대학교 교수
김홍대 마산대학교 교수


외식업 영업주 스무 명을 대상으로 ‘ChatGPT와 마인드맵을 활용한 레시피 정리’라는 주제로 강의한 적이 있다. 수년간 마인드맵을 사용해 왔으며 이 분야 전문가로서 강의는 잘 진행됐던 것 같다. 수강인은 20~30년 이상 외식업 분야에 종사해 왔고, 평균 연령은 54세 이상이다.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 ‘1만 시간의 법칙’을 얘기하지만, 이들은 자기 일을 사랑하며 20년 이상이나 경험한 만큼, 분명히 달인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고민도 가지고 있었다. 어려운 시기인 코로나19를 극복한 뒤 이제는 한 단계 더 도약을 위해서 ‘신메뉴 개발’, ‘온라인 홍보 마케팅’, ‘밀키트 개발’ 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다. 일부 영업주는 신기술의 활용과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한 적응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향도 보였다.

창원시만 해도 일반음식점이 대략 1만3967개. 휴게음식점이 4719개의 점포가 있다. ‘한 집 건너 한 집이 식당과 커피숍’이다. 점포마다 경쟁력 강화와 자생력 확보를 위해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다행히도 창원시와 마산대학교는 전국 최초로 추진 중인 ‘제3회 창원 맛스터 요리학교 사업’을 통해 외식업 영업주를 대상으로 ‘마스터 반’과 ‘청년창업자 지원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외식업 영업주의 고민을 해소해 주고 있다.

마산대학교 교수진 중 조리 명장과 조리기능장이 교육에 참여하고 유명쉐프들의 다양한 경험과 기술 전수가 교육생들로부터 호평받고 있다. 매주 2회씩 교육이 진행되며, 올해도 10월까지 계속될 예정이므로 좋은 성과와 열매가 맺어질 것 분명하다.

몇 년 전, 방송에서 ‘덕후’ 라는 단어가 유행한 적이 있다. 이와 비슷한 개념으로는 ‘달인’이 있다. 달인은 특정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전문성을 갖춘 사람을 지칭한다. 그들은 자신이 선택한 분야에서 독보적인 실력과 지식을 지니고 있으며, 이를 통해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경우가 많다. 달인은 덕후와 비슷한 열정과 관심이 있지만, 그 차이점은 달인은 전문성을 통해 사회적인 가치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20년 이상 외식업 분야에서 종사하는 외식업 영업주들은 ‘덕후’와 ‘달인’으로서 맛과 서비스의 품질을 향상하며, 사회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열정은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우리 모두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 주고 있다. 묵묵히 불과 싸우면서, 최고의 맛을 창조해내기 위해 노력하는데, 진심으로 감사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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