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마늘 수확 ‘손’ 대신 ‘기계’로 하세요
힘든 마늘 수확 ‘손’ 대신 ‘기계’로 하세요
  • 정희성
  • 승인 2023.05.24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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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 기계화율 61.8% 불과
농민 인식 낮고 기계 불신
농업기술원, 수확 연시회
마늘 재배는 기계화율이 낮아 매년 수확철(5~6월)이 되면 일손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벼 재배의 경우 기계화율이 99.3%로, 대부분의 농작업이 기계화됐지만 마늘은 61.8%로 비교적 낮은 수준이다. 여기에 최근 인건비 상승과 외국인 계절 근로자 수급까지 원활하지 않으면서 마늘 재배농가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경남농업기술원은 일손 부족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마늘 기계화 수확 도 단위 연시회’를 24일 의령에서 진행했다.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코로나19로 인해 일손 부족이 가중되면서 봄철 마늘·양파 수확 인건비가 일당 15만원을 상회했다. 특히 지난해 도내 일부지역에서는 18만원까지 육박하면 농민들에게 큰 부담이 됐다.

최근에는 외국인 계절근로자 수급이 예전에 비해 좋아졌지만 여전히 힘든 농사일을 기피하는 경향이 많아 일손 부족 문제는 쉽사리 해결되지 않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높아진 인건비와 인력수급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으로 ‘기계화율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꼽고 ‘마늘 기계화 수확 연시화’를 시작으로 밭농업 기계화율 향상을 위한 기술보급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날 연시회에서는 마늘 재배 기계 모델에 대한 설명을 비롯해 밭농업 기계화 선도업체에서 직접 개발한 전용기계를 이용해 그 동안 마늘 수확 작업 시 인력에 의존해 왔던 줄기절단·굴취·수집 작업 등을 문제 없이 해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농업기술원 강석주 기술지원국장은 “마늘은 기계화율이 벼에 비해 많이 낮아 아직도 힘든 농작업을 노동력에 의존하고 있다. 오늘 연시회를 통해 농업인들의 인식이 변화되길 기대한다. 기계화율을 높이면 일손 부족 문제를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농업인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촉구했다.

기술보급과 이경근 원예기술담당은 “마늘의 경우 농기계가 개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기계에 대한 불신이 아직 남아있다. 또 기계로 재배를 하면 지금까지 해왔던 재배 양식을 기계에 맞춰야 하기 때문에 이런 점들 때문에 기계화율이 낮은 것 같다”며 “기계화율이 높아질수록 경제성은 올라간다. 앞으로도 재배농가들의 인식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정희성기자

 
24일 의령에서 마늘 재배 기계화율을 높이기 위해 ‘마늘 기계화 수확 도 단위 연시회’가 열렸다. 사진=경남농업기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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