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개화기 냉해 과수 농가 지원을 바라는 민심
[사설] 개화기 냉해 과수 농가 지원을 바라는 민심
  • 경남일보
  • 승인 2023.05.1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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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의회는 지난 17일 개화기 이상 저온으로 과수 냉해를 입은 농가 지원을 바라는 대정부 건의안을 채택했다. 시의회가 채택한 건의문은 과수 농가의 경제적 피해 회복을 위해 정부의 신속하고 지속적인 보상과 지원을 요구하는 내용이다. 또 농작물 재해보험 제도의 현실적인 정비 및 보험가입률 제고, 농가 피해 발생원인 규명 연구 활동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올봄에 겪은 이상 저온 현상으로 과실수가 냉해를 입은 건 비단 진주 지역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나, 기초의회가 농가 피해에 대한 정부차원의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는 건의안이어서 눈길을 끈다.

올봄 개화기 이상 저온은 지난 3월 말부터 4월초까지 몰아쳐 지역 과수 농가들이 큰 타격을 입었다. 3월 초를 넘기면서 한때 때 이른 이상 고온 현상이 찾아와 배나무 등 과일나무가 예년보다 열흘 안팎으로 빨리 꽃을 피웠다. 이런 가운데 기온이 갑자기 낮아진 이상 저온 현상이 찾아와 심각한 냉해를 안겨 주게 된 것이다. 과수의 밑씨가 얼거나 꽃눈이 말라 떨어지고 정상적 수정을 방해받아 과실 생장과 수확량 격감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진주 지역의 경우 지난 11일 기준 국가재난관리정보시스템에 70㏊ 규모의 피해가 보고됐다. 농식품부에 아직 접수되지 않은 농가 피해까지 감안하면 진주지역 농가 피해 규모는 약 150㏊로 예측된다. 냉해를 입을 경우 농작물 재해보험에 들어 있다면 농가의 ‘안전대책’은 될 것이지만 보험료 자부담률이 높아 보험가입률이 그리 높지 않은 게 현실이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경남지역의 농업재해 보험가입률은 44.4%다. 나머지는 이번 봄과 같은 저온 냉해에 속수무책으로 큰 피해를 도리 없이 감당해야 한다.

현재 국비 50%, 시군비 40%, 자부담 10%의 농작물 재해보험료에서 농가 자부담을 5%까지 낮춰야 한다는 요구도 농업현장에서 나오고 있었다. 또 냉해를 입어 상품성이 떨어지는 과실의 수매를 확대하는 등의 대책도 마련해야 하리라 본다. 개화기 과수 냉해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정부의 노력을 기대하고 또 촉구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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