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백신 접종으로 구제역 사전 차단해야
[사설]백신 접종으로 구제역 사전 차단해야
  • 경남일보
  • 승인 2023.05.1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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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확산에 비상이 걸렸다. 2019년 1월 이후 4년 4개월 만에 충북의 한우농장 3곳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17일 현재까지 10곳으로 확산됐다. 이번 바이러스는 동남아에서 유입된 것으로 정부는 추정하고 있다. 아직 충북 밖으로 확산되고 있지 않지만 언제 어디로 확산될지 알 수 없다. 정부는 이에 해당 농장의 소를 매몰처분하고 전국 소 농장 차량에 대해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확산 방지를 위해 오는 20일까지 소 돼지 염소 등 우제류(발굽이 둘러 갈라진 동물)를 기르는 전국 농장에 대해 구제역 백신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치사율이 최고 50%나 되는 구제역은 소 돼지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우제류 가축의 입과 발굽 주변에 생기는 1종 법정전염병이다. 접촉은 물론 공기전파로도 확산될 수 있어 백신접종과 초기 철저한 대응이 중요하다. 이번 구제역 발생은 구제역 청정국 지위회복을 목전에 두고 발생해 육류수출의 타격도 우려되고 있다. 가뜩이나 공급과잉으로 소 값이 하락해 한우농가들이 힘든 시기에 발생해 소비위축으로 이어질 경우 고충이 가중될게 뻔하다.

한우 7763농가 21만 두, 돼지 532농가 82만 두, 염소 1263농가 2만 두 등 100만 두가 넘는 우제류를 사육중인 경남도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도는 지난 4월 1일부터 모든 농가에 일제백신 접종을 실시한데 이어 충북에서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도내 구제역 항체 양성 비율을 최대화하기 위해 긴급 보강 접종을 명령했다. 도는 특히 구제역 백신 미 접종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면 살처분 보상금을 주지 않겠다고 공언한 만큼 철저한 방역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농가의 협조가 필요하다. 구제역이 발생한 충북의 한우농가는 항체 양성률이 80%를 유지해야하지만 검사 결과 62%, 76.5%, 24%에 그친 것으로 나와 제대로 백신접종을 하지 않은 것으로 추측되는 만큼 백신접종에 적극 동참해야 할 것이다. 농가에서 백신접종을 소홀히 할 경우 언제든지 구제역이 재연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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