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산불조심은 산과의 약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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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일보
  • 승인 2023.05.16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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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철 함양국유림관리소장
신하철 함양국유림관리소장


오랜만에 찾아온 봄비에 매일같이 울리던 산불신고도 잠잠해졌다. 긴장의 연속이었던 시간 끝에 단비였다.

최근 우리나라의 봄철은 강수량은 줄고 건조일수가 늘어 산불 건수 및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

봄철뿐만 아니라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 변화로 산불은 연중화 되고, 피해 규모는 대형화 되어 국민의 생명과 재산에 막대한 피해를 남기고 있다. 봄철 중 건조가 극심한 3~4월을 대형산불 특별대책기간으로 지정해 대비하지만 작년의 경우 5~6월에도 울진, 밀양에서 산불대응 3단계가 발령된 대형 산불이 발생하기도 했다.

산림청에서는 대대적인 홍보와 계도·단속을 펼치고 있지만 여전히 가장 큰 발생원인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논·밭두렁 소각과 입산자 실화이다.

올해 들어 발생한 산불 334건 중 89건(26.6%)은 논·밭두렁 및 쓰레기를 태우는 도중에 발생했다고 한다. 이에 산림청에서는 지난 11월부터 산림보호법을 개정해 산림으로부터 100m 이내에서 예외적으로 허용했던 논·밭두렁 태우기 등 소각행위를 전면 금지했다. 하지만 위반하면 최대 1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타인 소유의 산림에 고의로 산불을 내면 최고 5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 자기 소유의 산림에 불을 지르면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진다. 실수로 산불을 내더라도 3년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을 부과 받을 수 있다. 또한 산에 화기, 인화 물질, 발화물질을 가지고 가도 30만원 이하의 과태료 부과되니 각별한 주의를 바란다.

지난 3월 발생한 하동군 화개면 대성리 산불은 누군가의 부주의로 인해 지리산국립공원 내 산림 138.8ha와 가옥 8채가 소실되었고, 산불진화 과정에서 산불진화인력 1명이 안타깝게도 유명을 달리했다.

작은 실수로 인한 산불피해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순식간에 앗아가고 불타버린 산림을 복구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과 수십년의 시간이 필요로 한다. 사소한 부주의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만큼, 산불 예방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줄 것을 부탁드리며 지난해와 같은 5월과 6월 대형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작은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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