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사천곤양 자원순환단지 조성, 갈등의 두 시선
[사설]사천곤양 자원순환단지 조성, 갈등의 두 시선
  • 경남일보
  • 승인 2023.05.16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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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 서부에 위치하는 곤양면 대진산업단지 내 자원순환단지 조성 계획을 두고 찬반양론이 격하게 대립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이 사업과 관련한 당해 사업자인 상위 랭크 대기업군, SK건설의 후신인 SK에코플랜트 이름의 한 기업이 사업설명회를 열었다. 요약하자면 환경 보존을 저해하는 혐오시설 설립이 아니라는데 방점이 있다. 불가피할 산업폐기 부산물이 이 일대 광포만에 흘러들어 환경파괴가 명약관화하다는 유치반대측 입장을 우회적으로 설득하는데 역점을 두었다. 아울러, 생산과 고용의 기반이 될 기업유치와 연관된 직간접 경제유발 효과를 어필하면서 지역민과의 상생발전을 도모할 것이라는 향후 비전을 강변했다.

매립시설의 침출수 유출과 유독가스 유출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분명히 존재한다. 환경보고인 갯잔디 지역에 이물질이 유입되는 일은 환경 훼손을 야기한다. 설치 반대입장에 설득력이 있다. 반면에 자원회수시설 내지 최종처리시설은 친환경화해 사람의 위락이 가능한 관광인프라로 활용될 여지가 충분하여 경제기반 장치로도 승화될 수 있다는 찬성입장 또한 정당성이 충분해 보인다. 순기능과 역기능을 조정해 상생 방도를 찾아야 한다. 고향 또는 정주지인 해당지역, 사천 곤양의 성장과 발전을 염원하는 의지의 발로가 같기 때문이다.

사천시의 고명(古名)이기도 한 곤양면은 긴 역정을 통해 사천시를 태동시켰다는 지역민의 자긍심이 상당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장의 토대를 확보하지 못한 불운도 동시에 스며들어 있다. 상대적으로 낙후되었다는 말이다. 획기적 전기와 터닝포인트가 필요하다는 얘기가 된다. 때로는 대기업이 무진한 자본으로 무자비한 행태를 보이기도 하지만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한 사회적 기여 혹은 공익 및 공공성 확보에 많은 정성을 기울이기도 한다. 더욱이 폐기물을 포함한 환경관련 사업은 엄정하고도 분명한 울타리가 확보되어 있다. 자원순환기본법 이름의 실정법이 시공자의 일탈을 방어하고 있음이다. 같은 법 시행령인 대통령령에도 자원순환의 순기능적 책임을 꼼꼼히 조문하고 있다. 각각 역지사지로 상생의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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