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단길 유명 음식점·카페서 다양한 체험 한번 즐기는 투어
창원 중동 ‘소리단길’은 침체된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옛 것을 허물고 건물을 새로 짓는 대신, 오래된 가옥의 골격을 유지하면서 옛 정취가 살아 숨쉬는 골목길로 재탄생한 민간 청년 중심(주도)의 노력이며, MZ세대 입소문 타고 창원의 핫플레이스로 부상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관광공사가 추진한 제14회 관광벤처 공모전에서 골목투어(지역축제)에 선정돼 지역사회와 함께 매년 성장하는 ‘소리단길 골목투어’ 로 주목받고 있다.
‘소리단길 골목투어’는 창원의 옛 거리를 걸으며 과거의 역사와 문화적인 요소와 현대의 트렌디한 체험,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눈길을 끈다. 2022년 9월 첫 골목투어를 진행했으며, 슬럼화돼 죽어가던 거리가 2년도 안되는 시간에 창원에서 가장 핫한 거리로 변모했다.
2∼30대에게는 새로움을 40∼50대에게는 향수를 선물하며 전연령대의 관심을 받았으며, 창원의 새로운 문화관광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창원 대표문화거리 조성 및 도시재생화사업의 일환으로 창원을 대표하는 관광상품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Season 1’이 옛 창원읍성의 남문지를 중심으로 진행이 됐다면, 새로운 시즌(Season 2)에는 옛 창원읍성 전체를 아우르는 관광상품으로 확대한다. 세계적인 조각가 김종영 생가, 고향의 봄 거리, 향교 등의 문화시설과 함께 소답시장 노포, 지역 내 전통 맛집 등이 추가해 참여한다.
공업도시에 계획도시인 창원에서는 역사와 문화와 트렌디한 리테일이 어우러진 사례가 없을뿐더러 창원에서는 유일한 공간이다. 이로인해 창원시(의창구)에서도 해당거리를 문화도시 창원의 대표 스팟으로 판단해 소리단길의 관광상품화, 주차타워 신설 등을 추진 중이다.
빅테이터 분석에 따르면 2019년 대비 2022년 소비매출에서 창원시 전역은 5.7%(3089억원) 증가한 반면 소리단길(서상동) 일원은 96.9%(21억6000만원)가 증가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한 강동완 ㈜디벨로펀 대표는 “2022년 소리단길에는 5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했으며, 103만 창원특례시민을 넘어 경남의 대표 관광상품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홍보영상을 제작해 전국단위의 방송매체에 투어를 소개할 것이며, 참여업체들은 투어만을 위한 개별 체험상품과 먹거리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의창구는 최근 고향의봄 기념사업회와 의창동 구 도심의 청년창업가와 함께 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지역명소로 떠오른 소리단길의 골목상권 활성화 방안에 대해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2022년 경남관광기업지원센터와 협업을 통해 ‘소리단길 골목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했는데, 기존 투어를 더 발전시켜 역사와 문화 체험거리를 추가하고 참여업체를 확대한다. 옛것과 새로운 것이 상생하는 공간에서 창원의 문화, 뿌리, 역사를 공유해 지역사회와 함께 매년 성장하는 ‘소리단길 골목투어’로 발전해 나가고자 한다.
관광 중심의 기존 투어프로그램에 국한되지 않고, 지역 내 콘텐츠와 접목한 융합투어를 선보이며, 성곽백화점이라고 불릴 만큼 성곽이 많은 창원시 그 중 옛 창원읍성(남문지, 동문지)을 걸어보며 번성했던 역사와 문화뿌리를 탐방한다.
마지막황제 순종의 행차길이자, 대도호부를 다스린 정3품 관직이 부임 시 걸었던 꽃길과 꽃대궐로 표현되는 김종영 생가를 마주한다.
한옥카페(오우가), 한옥레스토랑(박말순), 감싸다(보자기체험), 한옥양조장(옛 양조장) 등 구도심에서 새롭게 싹튼 트렌디한 공간 체험이 가능하며 기존 지자체에서 양성했으나 방치돼 있는 문화, 관광, 역사 해설인력의 일자리 창출도 도모한다.
곽기권 의창구청장은 “소리단길은 지역의 청년창업가들의 중심으로 이뤄진 진정한 의미의 민간주도의 도시재생의 성과를 꿈꾸고 있는 곳이다. 특히 지역사회와 공존하며 성장하는 청년들이 대견스럽다”며 “한 때 쇠락했던 이곳이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거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소리단길은 원도심인 소답동과 이태원 경리단길의 합성어로, 의창구 중동 506-1번지 일원을 일컫는다. 박말순 레스토랑, 오우가를 비롯한 조니오븐, 하이디, 감싸다 등 청년창업가들의 트렌디한 음식점과 목민정, 유화정 등 전통음식점이 함께 과거와 현재의 조화를 이루며 MZ세대들이 사랑하는 핫플레이스로 부상한 곳이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