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기숙형高 집단폭행 가해자들 검찰 송치
산청 기숙형高 집단폭행 가해자들 검찰 송치
  • 박성민
  • 승인 2023.04.02 1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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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감 순찰 피해 망 봐가며 구타
교육청, 경찰에 정보 제공은 거부
경찰, 추가 학폭은 고발 시 조사
지난 달 13일 산청의 한 기숙형 고등학교에 발생한 집단폭행의 가해학생들이 검찰에 송치됐다.(경남일보 3월 28일자 4면 보도)

산청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산청 한 고교 재학생 10명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 2·3학년 가해학생들은 지난 달 13일 오후 11시께부터 해당 학교 기숙사 3학년 방으로 피해자 1년 학생 A군을 불러 주머니에 손을 넣고 다니고 말을 싸가지 없게 한다는 이유로 1시간 30분 동안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폭행 이후 부모님에게 들키지 말라는 미션을 주겠다며 협박하고 집에서 옷을 벗지 말라고 하기도 했다. 가해학생들은 A군에 대해 기숙사 사감선생님의 순찰 등을 피하기 위해 돌아가면서 망을 보며 폭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피해학생 A군은 전치 3주의 진단을 받고 통원치료를 받았다.

산청경찰서는 사건 발생 후 산청교육지원청측에 가해자 인적 사항과 자체 조사자료 등을 요구했으나 개인정보를 이유로 거부당한 상태다. 산청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이번 사건이 아닌 창녕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사건에서는 개인정보를 넘긴 적이 있는데 이 때문에 고발을 당한 적이 있어 이번에는 절차에 따라 요구를 거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경찰은 범행을 주도한 일부 학생들에 대해 이례적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기각됐다. 이에 경찰은 학교 측을 대상으로 압수수색 영장 신청까지 했으나 마찬가지로 기각됐다. 피의자 조사를 완료한 뒤에도 필요하면 그때 신청해도 늦지 않다는 검찰 판단이다.

경찰은 추가로 확인된 학내 폭력에 대해 수사 의뢰나 고발이 들어오면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경남도교육청은 해당 학교 전교생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대물림이 있었는지에 대해 전수조사를 한 결과 재학생 3명이 ‘졸업생 에게 피해를 봤다’고 답변했다. 또 재학생 6명은 ‘졸업생 등이 학교 폭력을 행사한 것을 전해 들었다’고 응답했다. 교육청은 해당 학교에 대해서는 학폭을 인지하지 못한 경위, 축소·은폐 시도 등을 확인하기 위해 특별 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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