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4대 악성 사이버 범죄 근절 나섰다
경찰 4대 악성 사이버 범죄 근절 나섰다
  • 김성찬
  • 승인 2023.03.23 18: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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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금융범죄·성폭력 등
3월 133명 입건, 5명 구속
10월까지 특별단속 진행
경남경찰이 올 3월 들어서만 사이버 범죄를 저지른 5명을 구속하는 등 ‘4대 악성 사이버 범죄’ 근절에 팔을 걷었다.

경남경찰청은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사이버 사기, 사이버 금융 범죄, 사이버 성폭력, 사이버 도박 등 ‘4대 악성 사이버 범죄’ 집중 단속에 나서 총 133명을 입건하고 이 중 5명을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4대 악성 사이버 범죄 중 ‘사이버 사기’는 지난해 기준 전체 사이버 범죄의 67.6%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고 국민 실생활과도 밀접한 범죄로 자리잡았다.

이들은 물품을 보내준다고 한 뒤 잠적하거나 가상자산이나 금융상품 투자를 빌미로 돈을 받고 사라지는 수법까지 다양한 피해사례를 낳고 있다.

실제 지난해 6월 양산에서는 허위 투자 카페를 개설한 뒤 마진거래로 수익을 창출한다고 홍보해 투자금 명목으로 8회에 걸쳐 약 7900만원을 뜯어낸 일당 2명이 입건(구속 1명)됐다. 김해에서도 지난해 11월 인터넷 중고거래 플랫폼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가수 콘서트 티켓이나 항공사 포인트를 판매한다고 글을 올린 뒤 54명으로부터 1700만원 상당을 받아 가로챈 피의자가 구속됐다.

‘사이버 금융 범죄’는 주로 택배 도착 등 문자를 빙자한 인터넷 링크(URL)를 보내 클릭을 유도한 뒤 개인 정보와 금전을 빼내는 수법 등 휴대전화와 같은 모바일 디바이스가 주요 범행대상이 되는 만큼 그 피해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며 규모도 상당히 큰 편이다.

‘사이버 성폭력’은 아동과 여성 등 사회적 약자를 상대로 한 범죄가 대표적이다. 피해정도가 심각한데다 회복도 힘들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인공지능(AI) 발달로 범죄가 지능·고도화되고 해외 사이트를 이용한 유포 범죄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진해경찰서는 SNS에서 피해자와 성 착취 목적의 대화를 지속하던 중 실제 만남을 거부한다는 이유로 피해자 알몸사진을 온라인상에 유포한 20대를 구속했다.

대표적 중독성 범죄인 ‘사이버 도박’은 자금 마련을 위해 사기와 횡령, 절도 등 2차 범죄로 이어져 심각한 피해를 유발한다.

경찰은 범죄 발생과 피해액이 갈수록 늘고 있는 만큼 무엇보다 ‘범죄별 예방법’ 숙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자 메시지 내 URL은 클릭하기 전 한번 더 생각하는 습관이나 판매자와 입금 계좌 명의가 동일한지를 확인하고, 거래는 대면거래를 통해 대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가족을 사칭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는 본인과 직접 통화해 상황 확인이 필수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오는 10월 말까지 특별 단속을 이어간다.

김성찬기자 kims@gnnews.co.kr

 
사이버 물품 사기 판매 게시글. 사진=경남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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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2023-06-23 16:43:51
67.6%라는 수치만 봐도 사이버 범죄가 날로 심해지고 있는 게 느껴지네요. 교묘한 수법을 활용한 4대 악성 사이버 범죄들이 많아져 걱정했는데 근절을 위한 특별단속을 한다니! 좋은 효과가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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