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공관 지키던 그 작품, 도민의 집서 만나다
도지사 공관 지키던 그 작품, 도민의 집서 만나다
  • 백지영
  • 승인 2023.03.22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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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소장 미술품 특별전 ‘고향의 봄’
5월 31일까지 지사 관사·도민의집
김창락·박생광·이성자 등 86점
옛 도지사 공관을 30년간 지키다 수장고에 잠들어 있던 작품이 ‘경남도 소장 미술품 특별전’을 통해 10년 만에 다시 세상으로 나온다.

경남도는 오는 5월 31일까지 창원 성산구 도지사 관사와 도민의 집에서 ‘경남도 소장 미술품 특별전:고향의 봄’을 개최한다.

도지사 관사 방문객 5만 명을 돌파한 기념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고향의 봄’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관사 개방 이후 처음 맞이하는 봄날, 옛 도지사 공관(현 도민의 집)에 전시됐던 ‘고향의 봄’이 다시 도민에게 재공개되는 의미가 담겨있다.

그 외에도 경남도와 도립미술관이 소장 중인박생광의 ‘십장생(학)’, ‘금산사의 추녀’, 이성자의 ‘샘물의 신비Ⅱ’ 등 주요 작품 86점을 전시할 계획이다.

김창락의 ‘고향의 봄’은 홍난파 작곡, 이원수 작사의 동명의 국민 동요 노랫말을 상기하며 제작된 작품이다. 1983년 7월 경남도청이 부산에서 창원으로 신축 이전한 이듬해인 1984년 4월 지어진 경남도지사 공관(현 도민의 집)에 전시됐다가 2013년부터 도립미술관 수장고에 보관됐다.

박생광의 ‘십장생’은 10가지 불로장생의 상징 중 학에 집중한 작품으로, 학의 형상을 통해 불로장생의 기원과 우주만물의 근원을 시각화하고자 했다는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 박생광의 ‘금산사의 추녀’는 십장생보다 더 강렬한 원색을 사용해 등장 인물을 묘사한 작품이다. 금산사의 기와와 문양, 그리고 십장생의 학이 배경으로 사용됐는데 자연주의적 재현이 아닌 장식적 배경으로 구현된 점이 특징이다.

이성자의 ‘샘물의 신비Ⅱ’는 1963년 작품으로 작가의 어린 시절, 일본에서 패션을 공부하던 시기, 그리고 가정주부로서의 삶이 모두 녹아있다. 그림은 기하학적 도형의 구성으로도, 우물이 있는 주변 풍경을 위에서 내려다본 장면을 기하학적 형상으로 재현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한미영 도 문화예술과장은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도와 도립미술관 소장 미술품을 도민들이 친숙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도내 전역에서 전시해 도민 문화예술 향유 확대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김창락 作 ‘고향의 봄’. 사진=경남도
박생광 作 ‘십장생(학)’. 사진=경남도
박생광 作 ‘금산사의 추녀’. 사진=경남도
이성자 作 ‘샘물의 신비Ⅱ’. 사진=경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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