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마을 주민들 기자회견, 석축방파제 연장 반대...관광자원화 필요성 제기
갯마을 주민들 기자회견, 석축방파제 연장 반대...관광자원화 필요성 제기
  • 이은수
  • 승인 2023.03.21 1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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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가 어촌마을 뉴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귀산동 갯마을 주민들이 석축방파제 연장을 반대하고 나섰다.

갯마을 주민들은 21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석교와 용호마을은 이곳에 거주하면서 어업을 전업으로 하는 어민은 불과 10여명에 불과하고 커피솝과 카페촌으로 현재 창원시민이 가장 즐겨찾는 명소가 됐다”며 “이런곳에 석축방파제를 연장해 바다를 오염시키는 사업은 시대 흐름을 역행하고 지역발전을 퇴행시키는 결과를 초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지금 어업에 종사하는 삼귀포구의 어민은 동란 베이비붐 세대의 마지막 세대다. 향후 10년후면 어민도 어선도 사라질 것이고 방파제도 필요없게 된다. 지금의 실시설계 계획대로 방파제를 연장하면 주풍향대의 남동풍 바람과 조류를 방파제가 보듬게 되어 더 큰 재해가 발생할 것은 불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셀마와 매미 태풍때 삼귀포구의 재해 건물은 모두 방파제가 있는 위치였다. 태풍때는 대부분 해수면 상승으로 석축 방파제는 물에 잠기며 파도를 막아주기는 커녕 방파제를 넘는 월파와 조류 흐름의 왜곡 현상에 의해 그 주변에 큰 재해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삼귀포구 어초뉴딜사업은 2020년 예비계획에 의해 후보지로 선정돼 2021년 기본 계획을 수립했다. 실시계획은 기본계획을 실행하는 계획으로 기본계획에서 예상치 못한 기술적 문제나 현장 여건 때문에 공법이나 사업방식을 변경할수는 있어도 기본계획상의 사업 자체를 변경할 수는 없다”며 “특히 삼귀포구 어촌뉴딜사업에 있어 유일하게 주민 소득증대와 정주환경 개선이라는 뉴딜사업 근본취지에 부합하는 사업을 배척하고 바다 환경을 훼손하고 재해를 키우는 쪽으로 실시계획을 변경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삼귀포구 어촌뉴딜사업은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하되 해양환경 보전과 재해예방을 위해 석축방파제는 지양돼야 한다”며 “해양환경 보전, 재해예방을 통한 정주환경 개선, 주민 소득증대, 국가예산의 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어촌뉴딜 300사업으로 실시계획을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창원시 관계자는 “기본계획을 세울때부터 10차례 넘게 지역주민들의 여론을 수렴했으며, 각자 마을에 꼭 필요한 사업을 포함시켰다. 파도의 크기, 방파의 효과, 바람의 방향 등에 대해선 충분히 설명을 했으며, 예산상 지역별로 모든 사업을 다 넣지 못하는 현실적 이유로 불만들이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호수처럼 잔잔하고 내만처럼 돼 있어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는 곳이다. 부유식 방파제를 검토한바 있으며, 먹거리 및 카페거리가 조성된 상황에서 무빙보트나 요트, 보트를 즐기는 등 갯마을을 관광형태로 개발하자는 주장이 있다. 앞으로 더 필요한 사업이 있다면 예산(사업비)를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갯마을 주민들 기자회견.
갯마을 주민들 기자회견.
갯마을 주민들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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