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길 교수의 경제이야기] 타이어 산업과 브랜드 순위
[김흥길 교수의 경제이야기] 타이어 산업과 브랜드 순위
  • 경남일보
  • 승인 2023.03.2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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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tire), 사전에서는 ‘자동차, 자전거 따위의 바퀴 굴통에 끼우는 테로, 주로 고무로 만들며 안쪽에 압축 공기를 채워 노면에서 받는 충격을 흡수한다’라고 풀이하고 있다. 그러니까 타이어는 ‘바퀴’에서 진화발전된 것임을 알 수 있다. 바퀴는 기원전 3500년경 수메르인들이 도자기를 빚을 때 사용하는 물레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이 바퀴는 19세기부터 타이어라는 모습으로 변신을 꾀하게 된다. 최초의 타이어는 미국의 발명가 찰스 굿이어(Charles Goodyear)가 고안해냈으며, 1844년에 특허를 받게 되고 1903년에 상용화를 시작했다. 이때가 바로 타이어로서 최초의 발걸음을 시작한 시기이다.

한편 고무재질로 된 최초의 타이어는 스코틀랜드의 로버트 톰슨(Robert William Thomson)에 의해 개발돼 1848년에 특허를 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것을 증기 자동차용으로 통 고무를 쇠바퀴 표면에 붙인 구조였다. 그러나 공기압을 이용한 최초의 타이어는 아일랜드의 수의사였던 던롭(John Boyd Dunlop)에 의해 만들어졌다. 던롭은 그의 아들 조니가 쇠로 만든 바퀴가 달린 삼륜자전거를 탈 때마다, 생기는 두통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자전거 바퀴에 고무 호스를 부착하고 두꺼운 캔버스지로 감싼 타이어를 자전거에 장착해 시험주행을 함으로써 공기압 고무 타이어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1888년 등장한 자전거용 공기압 타이어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게 됐고, 던롭은 타이어 회사까지 설립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후 프랑스의 미쉐린(Michelin) 형제가 1895년 이것을 자동차용으로 발전시키고 본격적으로 상용화하면서 타이어의 보편화가 이뤄지게 된다.

단순히 고무로만 만들어진 초기 자동차용 타이어는 수명이 짧다는 치명적인 단점 때문에 고무 내부에 섬유소재의 재료를 넣어 내구성을 높이기 시작했다. 자동차 산업의 발전과 더불어 1946년에는 안정성이 우수하며 고속주행에 적합한 래디얼 타이어(Radial Tire)가 등장했다. 바이어스 타이어가 주로 건설차량, 농경용, 산업차량용 타이어로 제작되는 반면, 승용차, 소형 트럭, 버스 등에는 래디얼 타이어가 사용된다. 타이어의 내구성을 높여주는 내부골격을 이루는 핵심부분을 코드라고 하는데, 이 타이어 코드의 각도에 따라 바이어스 타이어(bias tire)와 래디얼 타이어(radial tire)로 나눈다. 타이어도 계속 진화 발전하는 가운데 친환경 타이어나 초고성능 타이어 등의 개발이 이어지고 있다.

국제 시장분석 및 컨설팅 전문기관인 IMARC(the International Market Analysis Research and Consulting Group)에 따르면, 세계의 타이어 시장 규모는 2022년에 23억 2130만 개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2023-2028년에 걸쳐서 간 2.88%의 성장률을 나타내고, 2028년에는 27억 4120만 개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 타이어브랜드 순위는 조사기관에 따라 랭킹에 약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부동의 1위는 프랑스의 미쉐린(Michelin) 타이어이다. 2위에 이름을 올리는 타이어는 독일의 컨티넨탈(Continental), 일본의 브릿지스톤(Bridgstone), 미국의 굿이어(Goodyear)이고 3위 그룹에는 미국의 쿠퍼(Cooper) 타이어가 4위 그룹에는 영국의 던롭(Dunlop)과 일본의 요코하마(Yokohama), 이탈리아의 피렐리(Pirelli), 미국의 BFGoodrich 등이 보인다. 국내 타이어의 대표주자 격인 한국타이어는 7위권에 자리하고 있으면서 9위, 10위권의 일본의 토요타이어나 싱가포르의 Giti, 미국의 제네럴 타이어보다는 높은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21년 6월에 영국 타이어 전문매체 타이어프레스(Tyrepress)에 따르면 매출액 순위에서 1위는 미쉘랭(200억 5900만 유로)이 차지했고, 브리지스톤(196억 4900만 유로)과 콘티넨탈(101억 5800만유로), 굿이어(100억 4000만 유로)가 뒤를 이었다. 한국타이어는 2020년에 6조 454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해 6위에 올랐다. 한편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조사한 2022년 5월 국내 타이어 브랜드평판 순위는 금호, 한국, 넥센타이어, 미쉘랭, 피렐리, 콘티넨탈 순으로 분석되었다.

경상국립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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