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반려동물지원센터 반대주민 설득 대안은
진주 반려동물지원센터 반대주민 설득 대안은
  • 정희성
  • 승인 2023.03.20 1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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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국 시의원 “市 소통 방식 문제 있다” 지적
조규일 시장 “설득하고 이해 구하겠다” 답변
진주시가 판문동 일원에 ‘반려동물 종합지원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시가 주민과의 소통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최민국 의원은 20일 열린 제245회 진주시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반려동물 종합지원센터에 대해 시정 질문을 진행했다. 최 의원은 “반려동물 종합지원센터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한다. 하지만 건립 예정 부지 인근 마을주민들이 지속적으로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 경남도도 민원해소가 없으면 사업 추진이 힘들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하며 주민 설득을 위한 진주시의 소통 계획에 대해 물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진주시에도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시에는 반려동물과 관련된 인프라가 매우 부족하다. 현재 집현면에 있는 유기견보호소는 18년 전에 건립된 임시시설로 열악한 환경에 놓여있다”며 “소음과 냄새 또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공간이 협소해 관리할 수 있는 개체수를 이미 초과하고 있다. 유기견이 좋은 환경에서 관리 받고 치유 받기 위해서는 반려동물 종합지원센터가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까지 주민과의 소통을 위해 설명회 2번, 주민 간담회 3번을 실시하고 대전에 있는 반려동물공원도 다녀왔지만 반대 주민과의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최 의원은 반려동물 종합지원센터 부지 선정과 관련한 의문도 제기했다. 그는 “타당성 용역결과 7개 후보지 중 사봉면 등 일부 후보지는 ‘대중교통 이용이 어렵다’는 이유로 제외가 됐다. 버스를 타고 센터를 방문할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 지 의문”이라며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와 함께 민가가 없는 외곽지역으로 이전도 제안했다. 최 의원은 또한 진주시가 주민과의 소통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에서 문제 해결을 위해 반려동물단체를 이용하고 있다. 접근 방식이 잘못됐다. 주민들은 이미 마음의 문을 닫아 버렸다. 집행부가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설득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조규일 진주시장이 직접 주민들을 만나 문제를 풀 의향은 없는지 물었다.

조규일 시장은 “주민들이 일부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 센터는 악취나 소음 등이 발생하지 않는다”며 “공익적 측면에서 센터는 꼭 필요하다. 지속적인 설득을 통해 주민들의 오해를 불식시키고 이해를 구하겠다. 주민들이 마음의 문을 열 수 있도록 하겠다. 많이 도와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접근성을 위해 시 외곽 이전은 곤란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다른 곳으로 이전한다면 그 지역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힐 것”이라며 타 지역 이전에도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주민과의 만남에 대해서는 “일부 반대 주민들의 경우 설명회를 막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만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센터에 대한 오해가 어느 정도 풀린 뒤에는 충분히 가능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희성기자

 
최민국 의원이 조규일 시장에게 시정 질문을 하고 있다.

  
조규일 시장이 최민국 의원의 시정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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