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고성군의 눈물겨운 인구 5만명 선 유지 노력
[사설]고성군의 눈물겨운 인구 5만명 선 유지 노력
  • 경남일보
  • 승인 2023.03.2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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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 인구는 2015년까지만 해도 5만 5000명~5만 7000명 수준을 유지했다. 그런데 2016년 5만 4703명으로 5만 5000만명 선이 무너졌다. 2년 후인 2018년에는 5만 3243명을 기록해 5만 4000명 선도 붕괴됐다. 이후에는 해마다 거의 1000명 안팎의 인구가 줄어들었다. 그리고 2022년 12월 말에는 5만 448명을 기록했다. 2012년 고성군 인구가 5만 6906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0년만에 6500명 정도가 감소된 것이다.

고성군 인구 감소가 더 걱정스러운 것은 감소 폭이 갈수록 높아질 우려다.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고성군은 올해에 인구 5만명 선이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 지금은 5만명 선을 유지하고 있지만 지난해 6월 한때 5만명 벽이 무너지기도 했다. 민선 8기 이상근 군수 취임 후 관외 임직원 주소 이전 등 인구 증가 정책을 펴면서 5만명 선을 겨우 넘겼다. 그렇지만 인구 5만명 회복이 일시적이라는 게 중론이다.

인구 5만명 선 유지를 위한 고성군의 노력이 눈물겹다. 고성군은 올해에 ‘인구청년추진단’이라는 전담부서를 신설했다. 개개인의 여건으로 전입신고를 하지 못했던 군민과 학생들의 접근성과 행정편의를 제공하고자 ‘찾아가는 전입 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해당 읍·면장 및 민원담당, 군 교육청소년 담당이 함께 지역의 고등학교를 방문해 기숙사 거주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입 홍보에 나서고 있다. 인구 유입을 위해 꿈 키움 바우처 지원사업 등 인구 증가 시책도 확대 추진하고 있다. 인구 증가가 목표가 아니라 인구 5만명 선만 유지하고자 하는 고성군의 상황이 너무 안타깝다.

이처럼 고성군이 인구 5만명 선 유지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은 인구 5만명이 무너지면 지역이 받는 불이익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인구 5만명 벽이 무너지면 교부세 불이익은 물론 지역구 도의원이 1명으로 줄어 대외 교섭력에도 타격을 입게 된다. 이럴 경우 고성군의 소멸이 더 빨라지게 된다. 인구 5만명 선 유지는 고성군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경남도와 중앙정부 등의 적극적인 지원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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