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군수 보선 ‘빨간 점퍼 입은 무소속 후보들' 줄줄이
창녕군수 보선 ‘빨간 점퍼 입은 무소속 후보들' 줄줄이
  • 양철우
  • 승인 2023.03.19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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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등록 5명 국힘 연관 후보…민주당은 당대표 나서며 지원
오는 4월 5일 치러지는 창녕군수 보궐선거에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 7명이 경쟁한다.

창녕군선거관리위원회가 16∼17일 진행한 창녕군수 보궐선거 후보에 7명이 등록했다. 더불어민주당 성기욱 후보, 무소속 박상제·배효문·성낙인·하강돈·하종근·한정우 후보 등이다.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 간 다자대결로 4월 5일 선거가 치러진다.

이번 창녕군수 보궐선거에 국민의힘은 후보를 내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당 소속 군수가 사망하면서 보궐선거 사유가 생겼다며 군수 보궐선거 후보를 공천하지 않았다.

그러나 무소속 후보 대부분이 ‘무늬만 무소속’이라는 평가가 창녕 유권자들 사이에 많다.

무소속 후보 6명 중 5명이 얼마 전까지 국민의힘 소속이었다. 박상제·배효문·성낙인·하종근 무소속 후보는 국민의힘 소속 예비후보였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무공천 결정을 하자, 탈당 후 무소속 후보 등록을 했다.

한정우 무소속 후보는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 민선 7기 창녕군수를 역임했다. 그는 지난해 6·1 지방선거 때 공천을 받지 못하자 탈당 후 무소속 출마했지만, 재선에 실패했다.

창녕군은 국민의힘 강세 지역이다.

1995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부터 국민의힘 계열이나 보수 성향 무소속 후보가 쭉 창녕군수 자리를 쭉 차지할 정도로 보수 성향이 짙다.

지금도 창녕군의회 11석 중 국민의힘이 9석을 차지했다. 민주당(비례대표)과 무소속이 나머지 2석을 나눠 가졌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지난달 말 국민의힘이 무공천 결정을 한 후에도 무소속 후보 대다수가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빨간색 점퍼를 입고 선거 운동을 해왔다.

김미정 창녕공명선거실천추진본부 의장은 “창녕군이 보수정당 깃발만 꽂으면 당선되는 동네라 그런지 무소속 후보들이 사실상 국민의힘 후보나 마찬가지다”며 “무공천이 아무런 의미가 없어 보인다”고 19일 전했다.

김 의장은 “정치인들이 창녕군민들을 얕잡아보지 못하게 이번 보궐선거 때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창녕군수 보궐선거를 내년 총선 전초전으로 판단해 중앙당 차원에서 전폭적인 선거 지원을 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소속 군수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보궐선거 사유가 생긴 만큼, 깨끗한 인물을 내세워 투명하고 정책 중심 선거로 부정선거 악순환 고리를 끊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재명 당 대표가 공식 선거운동 기간인 오는 25일쯤 창녕군을 찾아 성기욱·우서영 후보를 지원하는 일정을 짜고 있다.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 김두관 의원도 선거기간 창녕군에 머물며 민주당 후보를 집중 지원한다.

한편 창녕군수 보궐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경남도의원 창녕1선거구(창녕읍, 고암·성산·대합·이방·유어·대지면) 보궐선거에는 4명이 등록했다.

민주당은 우서영 경남도당 대변인, 국민의힘은 이경재 전 창녕군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를 후보로 내세웠다. 무소속은 김경 전 창녕군의원, 박태승 토목 설계사가 등록했다.

양철우기자·일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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