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팬데믹은 과연 끝나가는가
[사설]팬데믹은 과연 끝나가는가
  • 경남일보
  • 승인 2023.03.13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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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산청의 3매가 활짝 피어 절정을 이룬 가운데 봄맞이 꽃구경을 나선 인파로 도내는 물론 전국이 붐볐다. 실로 3년 만이다. 하동과 인근 광양의 매실마을은 마스크를 벗어 던진 사람들로 오랜 팬데믹에서 해방된 모습을 보였으며 거리는 활기로 가득했다. 완연한 봄날씨까지 가세, 곳곳에 비가 내린 상황에서도 사람들의 모습은 활기에 넘쳤다.

일본은 어제부터 완전히 마스크에서 벗어났다. 그런 분위기에 편승, 한일 간의 항공편은 부지런히 관광객을 실어 나르고 일본관광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우리도 곧 의료기관을 제외한 대부분의 장소에서 마스크를 벗는 정책적 변화를 계획하고 있다. 이미 ‘위드 코로나’가 세계적 추세인 점이 감안됐고 실제로 신규 환자 발생은 감소 추세에 접어 들었다고 판단됐기 때문이다. 사회적 면역 형성에도 자신감이 붙었다는 판단도 한 몫 했을 것이다. 무엇보다 긴 시간 계속된 팬데믹으로 침체된 경기를 부양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는 정부의 의지도 포함되었다고 할 수 있다. 굳게 닫혔던 중국에 대한 개방이 이같은 분위기를 읽을 수 있고 실제로 이들의 국내 입국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때맞춰 매화축제에 이어 우리나라 최대의 군항인 창원 진해의 벚꽃축제도 곧 꽃을 피운다. 아마도 마스크를 벗어던진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룰 것이다. 그동안 억눌렸던 욕구가 한꺼번에 분출될 것이 자명하고 주최측도 상당한 특수에 기대를 걸고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팬데믹은 과연 끝나가고 있는가 뒤돌아 보고 안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더 이상 되돌릴 수가 없고 다시 팬데믹을 감수한다는 것은 너무나 끔찍한 일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코로나에서 벗어났다는 대중적 인식이 자칫 또다른 재앙이 되어선 안된다는 것이다. 코로나가 우리에게 심어준 것은 개인위생의 강화와 공중위생의 준수이다. 이미 공공장소와 다중이 이용하는 곳의 소독약 비치와 체온 체크가 느슨해지고 있다. 개인위생과 다중이 모이는 곳의 상시체제는 계속돼야 한다. 팬데믹은 언제나 다시 올 수 있다는 것을 잊어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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