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칼럼]CEO와 경남일보의 만남
[경일칼럼]CEO와 경남일보의 만남
  • 경남일보
  • 승인 2023.03.0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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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정 경남일보 상무이사·경남일보경제연구소 소장
-제2기 경제포럼을 시작하며-


 
최효정 

 

인생에서 흐름을 타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흐름을 알아차리고 파도를 타는 것과 그냥 흐름 속에 떠내려가는 것의 차이는 크다. 경남일보경제연구소(이하 경제연구소)에서 주관하는 ‘경남일보경제포럼’은 리더들의 삶과 지역경제 사이에 놓인 하나의 흐름이자, 장(field)이다. 매주 수요일 오후 5시 40분, 경남일보에 지역 리더들이 모인다. 같은 기수의 원우들과 만나 식사와 담소를 나누고 최신 동향들을 교류하는 시각, 하늘에서는 강사님을 태운 비행기가 사천공항으로 막 착륙하고 있다. 저녁 7시 강의 시작, 원우들은 사전에 계획된 커리큘럼에 따라 대한민국 최고의 경제 전문가로부터 강의를 듣는다.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고 기념사진을 남긴 후 정규수업을 마친다. 지식을 채웠으니 우정을 채울 차례, 이따금씩 술잔을 기울이며 고민을 나누고 지혜를 마신다. 기업탐방과 클럽활동, 원우의 밤 등 각종 문화행사들과 함께 1기 선배 기수와의 찬란한 만남 또한 기다리고 있다. 오랫동안 지역사회를 살아오며 서로 아는 얼굴들도 있지만 함께 보내는 공간과 시간, 목적이 달라져있다. 미국의 엘리트 경영자 교육기관인 아스펜 연구소(Aspen Institute)의 ‘진정한 리더에 관한 제언’처럼, 배우고 익히기를 중단하는 순간부터는 더 이상 리더가 아닌 것이다. 여기, 경남일보경제포럼(이하 포럼)에서 2023년 3월 8일, 또 하나의 흐름이 시작된다.


 그렇다면 CEO들은 왜 포럼에 오는 것일까? 외부에서 볼 때 사업에 성공하고 탁월한 성과를 낸 리더라면 더 이상 배울 게 없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필자가 만난 최고경영자들은 언제라도 자신이 완성됐다고 생각하는 경우는 없었다. 그리하여 첫째, 여전히 배우기 위해 포럼에 참석한다. 1기 원우 중에는 국립대학의 총장도, 지역 국회의원도, 지역 내에서 이미 잘 알려진 기업의 CEO들도 있었지만 그들은 언제나 배움 앞에 겸손했고 바쁜 일정 중에도 포럼에 대한 열의와 애정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원우 중에는 빼곡히 필기된 교재를 필자에게 보여주며 “포럼에 와서 돈의 역사와 경제의 흐름을 알게 돼 뿌듯합니다. 이제 신문을 볼 때에도 용어를 살피게 됐습니다”라며 소감을 말한 이도 있었다. 그의 눈에는 청년의 호기심이 여전했으며 웃을 때마다 초승달 하나가 떠 있는 것처럼 맑아 보였다.


둘째, CEO들은 여전히 더 많은 것에 도전하기 위해 참여한다. 포럼이 시작되면 원우들은 경남일보의 지면과 경제연구소의 정보교류를 통해 보다 더 많은 아이디어를 공유 받는다. 시시각각 변하는 경제 상황을 인지하고 지역사회의 새로운 소식들을 접하며 각자의 사업과 비즈니스 활동에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것이다. 제2기 포럼에서 제언하는 올바른 도전관은 ‘지역 콘텐츠’와 ‘상생’이다. 수도권 집중 현상으로부터 지역경제를 지키고, 지역균형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일자리 문제가 해결돼야 하는데 이때도 우선돼야 하는 것은 지역을 대표하는 콘텐츠의 계발과 인재 양성이다. 더불어 업종 간 상생할 수 있는 허브지점을 찾고자 원우들은 끊임없이 대화하고 도전해 보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이는 곧 경제연구소의 미션이자 지역사회를 위한 비전이기도 하다. 


 셋째, CEO들은 더 좋은 사람들 곁에 머물기 위해 참여한다. 리더에게는 ‘리더 친구’가 필요하다. 그들은 여전히 아름다운 인생을 꿈꾸고 있으며 진정한 조언을 해줄 친구도, 마음을 나눌 벗도 필요하다. 지금까지는 커리어를 쌓고 혼자 정점에 오르기 위해 최선을 다 해왔지만 이제는  ‘다른 리더의 성공에 기여할 수 있는 리더’로 거듭나야 한다. 지역사회를 향한 책임감은 물론, 자신으로 인해 단 한 사람이라도 세상을 밝힐 수 있도록 진정한 의미의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ilge)를 실천해야 한다. 이것은 창간 114주년을 맞이한 경남일보의 소명이기도 하다. 시민의 힘과 독자의 사랑으로 경일혼이 이어졌다면 이제 경남일보와 CEO들이 함께 포럼을 통해 지역사회의 진정한 리더로 거듭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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