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여성의 날
[천왕봉]여성의 날
  • 경남일보
  • 승인 2023.03.0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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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재 논설위원
오늘, 3월 8일은 법률이 정한 ‘여성의 날’이다. 구한말인 1908년 3월 8일에 미국서 발발한 사건으로부터 유래되었다. 그곳 그날의 기념은 100년이 넘는 성상을 가졌다. 만여명이 넘는 여성 노동자가 한날 한시에 남성과 임금 불평등을 호소하며 근로시간 축소를 제기한 대규모 시위가 있던, 뉴욕의 그날을 계기로 지정된 것이다.

▶이후 전세계로 확산되어 공산권인 중국도 국가지정 기념일로 각양의 행사를 펼친다. 러시아는 국가 공휴일로 정했다. 우리도 80년대에 노동현장의 민주화가 도입되고, 여성노동자 조직이 크게 신장되면서 여성인권 확보 인식이 명확해져 그날을 계기로 크고 작은 행사를 치렀다, 비로소 5년 전인 2018년에 법정기념일로 정해 정부주관 행사날이 되었다.

▶여성의 날 지정과 관련한 논란은 여전하다. 마치 지금 정부 공약의 핵심중 하나인 여성가족부 페지와 연관지어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젠더’ 갈등에서 촉발된 이 이슈는 급진적 ‘페미니즘’을 야기했고, 심지어 남성의 날은 왜 없냐는 볼멘소리까지 등장했다. 여성우대에 대한 청년남성의 불만이 특히 또렷하다.

▶양성평등기본법에 근거한 날이다. ‘각종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에 의한 기념일에 여성의 날과 같은 개별법에 규정된 기념일을 더하면 법정기념일이 150여 날에 이른다. 하루건너 또 다른 기념일이다. 기념일이 있으면 그 개념은 강화된다. 여성권익 향상의 의미를 상기한다. 기념일의 다다익선과 다른 과유불급, ‘Too much is as bad too a little’ 격언도 동시에 새겨본다.
 
정승재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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