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칼럼] 고금리에 대처하는 방법
[재테크 칼럼] 고금리에 대처하는 방법
  • 경남일보
  • 승인 2023.03.01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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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BNK경남은행 남진주지점 선임PB팀장
금리는 금융시장에 밀접하게 관여하면서 경제에 미치는 영향 또한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럼 개인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지금부터 금리로 인한 주머니 사정이 바뀔 수 있는 2가지 체크 포인트를 짚어본다.

먼저 고금리, 금융소득종합과세·건강보험료폭탄 조심해야 한다.

현재 시중은행 예금금리는 3% 초중반 대로 지난해 연말 5%~6% 수준의 예금금리에서 불가 1개월 여 만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 연말 북새통 속에 높은 금리의 예금을 쫓았다면 마냥 기뻐 할 수 만은 없다. 예·적금 금리가 오르면 이자,배당소득도 따라 증가한다. 예를 들어 4억원을 5% 이자율의정기예금으로 예치하고 미국 고배당 주식에 투자해 1000만원의 배당소득을 추가로 얻었다면 총 3000만원의 금융소득이 발생하게 된다. 금융소득종합과세는 전체 금융소득의 2000만원까지는 원천징수세율(15.4%)을 적용해 과세가 종결되지만 초과분은 다른 소득과 합산해 누진세율(최대 45%)을 적용한다. 이런 경우 누진세율 적용으로 세금의 과다 지출은 물론 국세청의 타겟이 됨과 동시에 건강보험료납부액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현재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금융소득 연 1000만원 초과자에 대해 우선해 건보료를 부과하고 있다. 일단 직장가입자의 경우에는 금융소득을 포함한 모든 다른 소득이 2000만원을 넘을 경우에 추가적인 건강보험료가 부과되지만, 지역가입자의 경우에는 금융 소득이 1000만원이 넘으면 바로 소득으로 잡히면서 국민건강보험료가 증가하게 된다.

지난해 9월에는 2단계 건강보험 개편안에 따라 35만명 이상이 피부양자에서 탈락되면서 추가적으로 건강보험료를 부담했다. 이렇듯 직장가입자보다 국민건강보험료에 대한 부담이 더 큰 지역가입자들은 더 많은 고민과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세금이나 건강보험료를 더 낸다고 무턱대고 소득을 줄이는 우를 범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 일단 수익보다 더 많은 세금은 나오지 않기 때문이고 그에 맞는 금융상품을 잘 활용한다면 세금은 줄이면서 재테크에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번째는 금융소득 종합과세 절세방법 4가지이다.

예금의 만기일자를 분산하자. 예를 들어 한해 소득이 2000만원 넘지 않도록 예금의 계좌의 만기를 달리해 이자 수령 시점을 분산하는 것이다.

비과세 상품을 활용하자.개인별 비과세한도(일시납 1억원,월납 150만원)를 활용한 저축성보험은 과세에서 완전히 자유롭다. 물론 10년 유지 조건이 있지만 중도인출 기능 및 연금전환의 기능을 활용한다면 아주 매력적인 상품이다.

향후 금융종합과세 및 건강보험료 부과기준이 강화된다면 증여를 고려해봐야 한다. 우선 증여세(증여 시점 10년 이내 합산)가 부과되지 않는 배우자 6억원, 성인자녀 5000만원, 미성년 자녀 2000만원의 한도를 활용해 과표를 분산하면 된다.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상품을 활용하자. ISA는 계좌 내에서 금융상품(정기예금, 수익증권, ELS 등)을 자유롭게 편입·교체해자산을 운용하고 만기 인출 시 순이익에 대해 비과세 하는데 가입기간에 발생한 이익과 손실을 통산한 순이익에 대해 비과세·분리과세(일반형 200만원, 서민형 400만원, 비과세한도 초과 분은 9.9% 분리과세)한다.

19세 이상이면 소득에 상관없이 누구나 가입가능하며 계약기간은 10년으로 과세특례 의무가입기간은 3년이다. 상품 종류로는 중개형,신탁형,일임형이 있는데중개형과 신탁형은 고객이 직접 투자상품을 선택하고 일임형은 투자전문가가 운용한다.

결국 ISA는 원하는 시기에 납입이 가능하고 올해 사용하지 않은 한도 금액은 다음 연도로 이월까지 되니 개인 고객들의 주머니 사정을 조금 더 여유롭게 할 안성맞춤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납입은 천천히 하더라도 계좌개설은 서둘러 하기를 적극 추천한다.

오랜만에 찾아온 고금리의 등장은 우리가 어떻게 활용 하는지에 따라 절세와 재테크의 수단이 될 수 있다. 조건이나 수익률이 좋다는 이야기만으로 무턱대고 상품부터 가입했다면 다시 한번 되짚어 보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BNK경남은행 이유진 선임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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