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또 다른 시작은 아니어야 할 텐데
[기자의 시각]또 다른 시작은 아니어야 할 텐데
  • 손명수
  • 승인 2023.02.2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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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명수 기자


천영기 통영시장이 최근 공식 석상에서 통영시체육회를 향해 “특정감사에서 상식 이하의 근무 행태가 많았다”, “사상 첫 감사에서 1600여 회를 넘는 무단지각이 적발됐다”고 공개적으로 저격한 바 있다. 이 같은 공개 저격은 통영시체육회 사무국장 거취에 대한 명확한 태도를 보이지 않은 것에 대한 여론전을 펼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천 시장은 취임 후 통영시체육회 사무국장 거취에 대한 의사 표현을 명백히 했음에도 안휘준 당선자가 사무국장에 대한 재신임 의중이 체육계를 비롯한 각계각층에서 공공연하게 떠돌면서 갈등 조짐이 표면화되는 우려가 팽배했다.

천 시장과 안 체육회장과의 사무국장 재신임 여부를 두고 벌어지는 갈등 소문은 수개월 동안 체육인들을 포함한 시민, 언론인들의 촉각을 치켜 세웠다. 많은 이들이 시체육회의 향배에 촉각을 세우며 많은 궁금증을 유발시켜 왔다. 이에 통영시체육회는 특정감사 결과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사무국 직원 당사자들은 여러 가지 해명이 될 수 있는 의견을 제시했는데도 반영이 안 된 것에 대해 실망감이 매우 컸다”고 밝히며 우회적으로 실망감을 표시했다.

지난 22일 통영시체육회 정기총회에서 밝힌 입장문에 이어 뜻밖의 발표가 이어져 총회에 참석한 많은 대의원과 언론들은 안도와 우려가 교차되는 모습이 역력했다. 안 회장은 정기총회를 마치고 기타토의 마지막 발언에서 전(前) 사무국장이 자신에게 “재신임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다”하고 의사를 밝혔고 나는 “그 뜻을 수용하겠다”는 내용의 깜짝 발표를 했다. 많은 대의원과 언론인들은 이번 총회에서 안 체육회장이 대의원들에게 사무국장에 대한 선임 건을 위임받아 다음 이사회에서 재신임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기 때문이다.

수개월간 떠돌았던 갈등설은 일단 수면 아래로 내려앉은 듯해 보인다. 조만간 사무국장을 채용하는 공고가 발표되고 희망자들이 접수하고 새로운 사무국장이 뽑히면 새로운 갈등인지 갈등봉합인지 판가름날 것이다. 안 체육회장은 새로운 사무국장은 체육행정을 잘 아는 체육인으로 뽑을 것이라고 총회에서 천명했다. 일각에서는 3~4명의 지원자가 거론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새롭게 뽑힐 사무국장은 천과 안의 의중을 다 담을 수 있는 인물이 나와 통영체육을 잘 챙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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