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시각] ‘의생명 거점도시 김해’ 정부도 힘 보태야
[기자의시각] ‘의생명 거점도시 김해’ 정부도 힘 보태야
  • 박준언
  • 승인 2023.02.2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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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언기자


지난 20일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에서 의미 있는 협약식이 진행됐다. 김해시와 의생명산업진흥원이 지역의 5개 종합병원, 김해시의사회와 의생명산업 육성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의생명산업진흥원은 지난 2019년 김해시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의생명·의료기기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지정받은 후 관련 사업을 이끌고있는 심장부다. 의생명의료기기 특구는 우리나라에서 김해가 유일하다.

의료관련 기기는 타 산업군에 비해 사업화에 고비용·장기간이 소요되는 분야인 만큼 제품개발 초기 단계에서부터 제품의 실수요자인 병원, 임상의사, 환자 등 현장 중심의 실증이 필수적이다. 진흥원은 지역의 약 150개 의생명 기업의 의료기기 실증을 위해 인제대 부산백병원, 양산부산대병원, 창원경상대병원 등과 병원·기업 공동제품개발 연구회 운영, 임상시험, 사용적합성 평가 등을 해왔다. 그러나 협력 병원들이 타지역에 있고 대학병원 특성상 기업이 병원 의료진과 직접 연결되기 어려운 제한이 있었다. 이러한 한계점 때문에 의료기업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지역 병원 등을 발굴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러한 때에 200개 이상의 병상 규모와 실력있는 의료진을 갖춘 지역 5개 종합병원이 의생명산업의 발전과 산·학·연·병·관 협력체계 고도화를 위해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김해시의사회도 참여했다. 참여 기관들은 지역 내 우수 의료기기 아이디어를 발굴·진단해 사업화하고, 의료기기 기술 고도화 지원, 의료기기 임상시험과 실증서비스, 의료데이터 공유와 빅데이터 구축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으로 의생명산업진흥원은 바이오헬스 창업기업의 기술사업화를 지원하고 병원은 현장 맞춤형 의료 제품들이 개발될 수 있도록 컨설팅한다. 의료 창업기업의 생존률을 높이고 성장 가속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생명산업진흥원은 국비나 도비는 거의 지원받지 못한 채 김해시의 지원으로 가능성 있는 의료기기 업체를 유치하고 업종전환 교육, 시스템을 지원하는 등 부단한 노력을 해왔다. 의생명산업을 김해의 미래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지역이 하나로 뜻을 모으고 있는 시점에, 정부도 김해가 오송·대구·원주와 함께 전국 의생명 4대 거점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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