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민속소힘겨루기 토요상설대회 3월부터 개막
진주민속소힘겨루기 토요상설대회 3월부터 개막
  • 최창민
  • 승인 2023.02.16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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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코로나로 위축됐던 진주민속소힘겨루기 토요상설대회가 오는 3월부터 전통소싸움경기장에서 시작된다.

대한민속소힘겨루기협회 진주지회는 16일 내달 6일 판문동 전통소싸움경기장에서 9월말까지 이어지는토요상설경기 막을 올린다고 밝혔다.

진주민속소힘겨루기대회는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으로 개최하는 등 대회가 축소 진행돼 아쉬움이 컸다.

2021년에는 관중이 없는 비대면으로 진행했고, 지난해에는 야외 경기임을 감안해 대면경기로 치러 관람객이 찾기도 해 활기를 띠기도 했다.

올해는 코로나로부터 자유로운 상황에서 대회를 진행할 수 있게 돼 진주민속소힘겨루기에 목말랐던 시민들의 참관이 예상돼 예년보다 많은 관람객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토요 상설대회에는 진주지역 소 110두를 비롯해 청도, 의령지역 등 전국에서 50두, 총 160두가 참가할 예정이다.

이 힘소들은 진주 남강유등축제 개최 이전인 9월 말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1일 30경기를 치러 자웅을 겨룬다. 10월 축제기간에는 상설경기는 중단하고 소싸움경기대회를 치른다.

협회에서는 15일∼16일 소 계체를 실시해 차질 없는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체급은 백두(751㎏ 이상), 한강(661∼750㎏), 태백(600∼660㎏) 등 3가지이다. 진주 소싸움경기장은 울장과 관중석이 가까워 소들의 거친 호흡까지 생생하게 들린다.

강명철 협회 사무국장은 “위축됐던 진주민속소힘겨루기대회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겨우내 임직원과 회원들을 중심으로 소의 힘과 기량을 다지는 등 준비에 노력해왔다“면서 “봄을 맞아 코로나도 잦아드는 만큼 기지개를 켜는 소들의 활기찬 모습을 보면서 활력소를 찾기 바란다”고 말했다.

진주민속소힘겨루기는 1897년 시작돼 맥을 이어오다가 1971년부터 전국 규모대회로 발전해왔다.

2006년 3월 진주시 판문동에 전국 최초의 진주민속소힘겨루기경기장이 건설돼 매주 토요일 토요상설경기가 개최돼 왔다.

진주민속소힘겨루기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1909년 11월 23일자 경남일보 ‘사조(詞藻)’란이다. 주필이었던 위암 장지연(1864~1921)은 진주를 노래한 ‘진양잡영’ 을 통해 민속소힘겨루기에 관한 한시를 발표했다.

/농가의 8월, 술 향기 번져 나고 가을 곡식 드리운 꽃은 땅에 가득 누렇네/천고의 영웅들 나라 지킨 이 땅인데/지금에 이르러 투우장이 되었네/가을 풀 우거지고 밭갈이 쉬면서 목동들은 한가한데/억센 소 힘이 솟아 그 분기 산 같구나/뒤엉킨 뿔씨름 다투어 충돌하니/제군이 절묘한 승리로/묵군을 파하고 돌아오는 듯 하네/

최창민기자 cchangmi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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