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고병원성 AI 확산세 잠잠해지나
도내 고병원성 AI 확산세 잠잠해지나
  • 임명진
  • 승인 2023.02.08 1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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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금농가 3곳 발생 한달 넘게 추가발생 없어
야생철새 북상하는 이달 말까지가 중대 고비
지난해 가금농가를 위협하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발생이 새해 들어서는 확산세가 다소 주춤한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8일 경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고병원성 AI는 지난해 10월 이후 전국적으로 가금농가에서 63건, 야생의 조류에서는 158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가금농가에서의 발생은 계란 값이나 물가와 연동될 수 있어 그동안 방역당국은 야생조류에서의 고병원성 AI가 농가로 유입되지 않도록 차단 방역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전국 가금농가의 월별 발생건수를 보면 지난해 10월 3건에서 11월 24건, 12월 29건이 발생했으며 올들어 1월에는 7건이 발생했다. 2월 들어서는 추가 발생이 없는 상황이다.

경남은 지난해 12월 12일 진주의 오리농가에서, 21일에는 하동의 오리농가, 새해 첫날인 1월 1일에는 김해지역의 산란계 농장에서 발생 사실이 확인되면서 지금껏 도내에서는 총 3건이 발생했다.

이처럼 새해 들어 발생 건수가 현저히 줄면서 확산세가 꺾인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올 수 있지만 방역당국은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고병원성 AI를 전파하는 야생조류에서의 발생은 계속 이어지고 있어 언제든 가금농가로 전파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경남에서도 지난 1월 20일 창원의 주남저수지에서 발견된 폐사된 조류에서 발생이 확인됐으며 현재 창원 동판저수지 부근에서 폐사체로 발견된 1건을 정밀 검사중이다.

다만 계절적으로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보낸 야생철새가 다시 북상하는 시기가 도래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통상 야생철새의 이동은 12월에서 1월이 되면 절정에 이르고 2월부터는 서서히 다시 북상한다.

배재형 도 동물방역과 주무관은 “일반적으로 2월에 철새가 돌아가면 AI 발생도 따라서 감소하는 현상을 보여 왔다”면서 “겨울을 나기 위해 야생철새들이 한반도로 내려 올 때는 서해안 경로에서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이 많았는데, 북상하기 시작하면 다시 경로를 따라 산발적으로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2월까지는 강화된 방역조치가 계속 시행되며 발생 여부에 따라 기간이 더 연장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겨울이 지났다고 안심할 수도 없다. 지난해 4월 7일 김해에서 고병원성 AI 발생이 확인되는 등 잔여 바이러스에 의한 추가발생의 우려를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행히 계란값 파동을 일으킬 수 있는 도내 양산지역을 포함한 전국 10대 산란계 밀집단지에서는 아직 고병원성 AI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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