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설계] 김윤철 합천군수에게 듣는다
[새해 설계] 김윤철 합천군수에게 듣는다
  • 김상홍
  • 승인 2023.01.3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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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위기 대비 ‘희망찬 합천’ 위해 힘껏 도약
KTX 합천역, 울산·진천 고속도로 등 도로망 착착 확충
역대 최대 7500억원 예산, 소멸극복 전략사업 집중투자
대한민국 유일 자원 운석충돌구 활용 관광인프라 개발
합천군은 지난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재도약을 위한 기틀 마련을 위해 숨 가쁘게 달려왔다. 무엇보다 합천군정 예산 재정규모 7000억원 시대를 활짝 열었다. 남부내륙철도 합천역 확정과 함양·울산간 고속도로 2026년 개통, 충북 진천·합천간 고속도로가 국가도로망 계획에 반영돼 남부내륙 교통의 중심지로 우뚝 서게 됐다. 또 초계·적중 지역의 운석충돌구의 관광지화, 황매산, 핑크뮬리단지 등 새로운 볼거리로 각광받고 있어 ‘관광 합천’의 이미지를 드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취임 후 성과는.

▲지난해 7월 1일 취임 후 ‘희망찬 미래의 합천, 군민과 함께’라는 군정 목표로 더 큰 합천 건설을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 대내외 여건의 불안정 속에서도 합천군은 지난 해 많은 분들의 열정과 노력으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낼 수 있었다. 2023년도 당초예산을 역대 최대규모인 7500억원 시대를 활짝 열었으며, 지방교부세도 역대 최대인 3930억원을 확보했다.

지방소멸대응기금 140억원, 농촌협약 체결 및 농촌공간정비사업 683억원, 합천읍 도시재생 공모사업 175억원 등 국·도비 총 1479억원을 확보해 2023년을 실질적인 민선 8기 원년의 해로 이끌 성장 동력을 얻었다. 또한, 합천의 미래를 책임질 남부내륙철도 합천역이 확정돼 설계에 들어갔고, 함양~울산간 고속도로도 2026년 개통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중이며, 진천~합천간 고속도로가 국가도로망 계획에 반영돼 남부내륙 교통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한 해였다.

-합천군 역대 최대규모인 예산 7000억원 시대를 열었다. 어느 분야에 집중할 계획인지.

▲2023년 역대 최고 규모인 7500억원의 당초예산을 편성했다. 전년대비 765억원이 증가 분야별로는 △농림해양수산 1400억원 △사회복지 1500억원 △국토·지역개발 700억원 △문화·관광 600억원 △교통·물류 300억원 △공공질서·안전 510억원 △환경보호 930억원 등을 편성했다. 국내외 경제 여건 악화로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사업과 지역 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전략사업에 투자를 집중했고, 민선 8기 공약사업과 여러 현안사업을 중단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재원을 합리적, 전략적으로 배분했다.

-2023년 새해 주요 정책을 소개해달라.

▲지난 1월 1일부터 전국적으로 동시 시행되고 있는 고향사랑기부제를 소개드린다. 고향사랑기부제는 부족한 지방재원을 확충하고 지역활력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개인이 본인의 주소지가 아닌 지자체에 기부하면 10만원까지는 전액 세액공제와 함께 덤으로 기부금의 30% 금액에 해당하는 물품을 답례품으로 받을 수 있는 제도이다. 지자체에서는 기부받은 기부금을 통해 열악한 지방 재정을 충당하고, 답례품 판매를 통해 지역경제와 일자리를 활성화할 수 있다.

답례품도 한우, 합천쌀 등 전국에서 품질 좋기로 소문난 다양한 물품들로 구성해 50만 향우들이 많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향사랑기부금은 고향사랑 기금으로 조성돼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 지역공동체 활성화 지원, 기타 주민 복리증진 등의 재원으로 사용하게 된다.

 
 
-합천운석충돌구를 합천 대표 관광자원으로 발전시키겠다는데 장기적인 구상은.

▲초계면과 적중면에 자리잡고 있는 직경 7㎞의 타원형 분지지형인 ‘합천운석충돌구’는 5만년 전에 지구와 충돌한 대한민국 최초의 운석충돌구로 지질학적, 교육적 목적과 더불어 관광자원으로서 활용가치가 높다.

대한민국에서 하나밖에 없는 운석충돌구를 활용해 기존 영상테마파크, 황매산 등 거점형 관광자원을 연결하는 다기능 관광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운석충돌구를 활용한 인프라를 어떻게 개발하느냐에 따라 합천의 미래 먹거리 성패가 걸려있다고 생각한다. 다행히,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경남도지사의 공약사업으로 선정돼 국비와 도비 확보 등 사업 추진에 큰 동력을 얻게 됐다.

올해부터 합천운석충돌구 세계 지질테마공원 조성 기본계획 수립·타당성 조사 용역을 발주했고 세계지질테마공원 부지 매입, 거점센터를 건립하려고 추진하고 있다. 운석충돌구 상징건축물 건립, 천문대 건립, 국립지질 전문과학관 건립, 운석충돌로 인한 특이한 지형인 지오사이트를 잇는 탐방로를 2025년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낙동강취수원 다변화 사업을 두고 환경부의 일방 추진에 군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환경부는 타당성 기초조사 용역도 하지 않고 올해 예산에 실시설계비 19억 2000만원을 확보했다. 앞으로도 취수장 설치계획을 두고 진통이 예상되는데 합천군의 입장은.

▲군민 입장에서는 황강 광역취수장이 설치되면 농업용수 부족은 물론 상수원보호구역 지정 등 직접적인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환경부의 일방적 추진에 대해 반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깨끗한 식수원 확보를 위해서는 취수원 이전이 아니라 낙동강 수질개선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다.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사업의 기본은 주민 동의 우선에 있다. 주민 동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 부산물 공급을 전제로 한 민간협의체 운영은 갈등만 양상시키게 된다. 절차의 정당성을 무시한 일방적 추진은 아닌 지역주민 동의와 소통 절차를 밟아 갈등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 지난 1월 17일 환경부 민관협의체 2차 회의장소 앞에서 합천군민 1000여명이 모여 환경부 사업추진 반대 집회를 가졌다. 취수원 다변화 사업 추진을 지역민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 심의 결과를 완전히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황강 광역취수장 설치를 즉각 철회 요구하며 단체행동에 나섰다.

환경부는 황강 광역취수장 관련 사업을 중단하든지 아니면 합천군민이 수용할 수 있는 실질적 피해대책을 마련하고 주민동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 2월 중에 환경부를 항의 방문하겠다고 군민대책위원회에서 내부적으로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군민이 선택한 합천군수로 군민의 뜻에 따라 함께 행동하겠다.

-끝으로 군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2023년은 지난해보다 더 큰 위기가 올 것이라는 말이 많다. 하지만 우리는 2023년 계묘년을 더 높은 도약을 준비하는 토끼처럼 새롭게 무장해 한 단계 나아가는 해로 만들어야 한다. ‘희망찬 미래의 합천’을 위해 힘차게 달려 나갈테니, 군민과 향우 여러분들도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셨으면 좋겠다.

김상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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