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해안도로서 차량 절벽 추락 4명 사망
거제 해안도로서 차량 절벽 추락 4명 사망
  • 배창일
  • 승인 2023.01.12 1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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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 100m아래 차량 발견
부산 소재 렌터카업체 소유
경찰 측 “사고경위 조사 중”
거제시 남부면의 한 전망대 인근 절벽에서 차량이 추락해 탑승자 4명이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12일 오전 10시 48분께 거제시 남부면 다포리 여차홍포해안도로 전망대 인근 도로에서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이 100m 아래 절벽으로 추락했다. 당시 한려해상국립공원 동부사무소 직원이 이 구간을 순찰하다 나무재질의 전망대 가드레일이 파손돼 있는 것을 확인하고 조사하던 중 차량이 절벽 아래 추락해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과 소방에 신고했다.

사고신고 접수 후 거제소방서는 119구급대를 포함해 총 30명의 인력을 현장으로 급파했고, 거제경찰서와 통영해양경찰서에서도 20명의 인력을 투입했다.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은 가파른 절벽을 로프를 타고 내려가거나 낚시 어선을 활용해 사고 현장에 접근한 뒤 구조 활동을 벌였다. 높이 100m가 넘는 절벽에서 추락한 차량은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찌그러지고 망가진 상태였다.

사망한 탑승자 전원은 충격의 여파로 차량 밖으로 튕겨져 나간 채 바닷가에서 발견됐다. 2명의 시신을 먼저 인양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한 경찰과 소방대원들은 신고 접수 5시간여 만인 오후 3시 30분께 시신 수습을 완료했다.

거제소방서 관계자는 “사고현장이 큰 바위와 절벽으로 이뤄져 있어 시신 인양과 수습에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며 “이 지역에서의 추락 사고는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숨진 4명 남성 중 1명은 50대, 또 다른 1명은 20대로 확인됐고 나머지 2명은 경찰이 신원파악을 하고 있다. 사고 차량은 부산 소재 렌터카 회사의 소유로 확인됐다.

거제경찰서 관계자는 “사망자들이 차량 밖으로 튕겨 나가면서 지갑 등의 소지품을 찾지 못해 신원확인에 애를 먹고 있다”며 “렌터카업체 확인 등을 통해 신원확인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자세한 사고 원인과 경위를 조사 중이다”고 덧붙였다.

배창일기자 bci74@gnnews.co.kr


 
12일 거제시 남부면 여차홍포해안도로 전망대 인근 차량 추락사고 현장에서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사망자 시신을 수습해 옮기고 있다. 사진=거제소방서.
12일 거제시 남부면 여차홍포해안도로 전망대 인근 차량 추락사고 현장에서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사망자 시신을 수습해 옮기고 있다. 사진=거제소방서.
12일 거제시 남부면 여차홍포해안도로 전망대 인근에서 100m 절벽 아래로 추락한 차량이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만큼 파손된 채 발견됐다. 사진=거제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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