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시축구협회’ 문제 있나?
‘통영시-시축구협회’ 문제 있나?
  • 손명수
  • 승인 2023.01.04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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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개막 ‘1, 2학년 대학축구대회’ 통영시, 축구협회 배제 직접 운영
타 대회와 대조 축구인들 ‘눈총’…춘계대학축구 개최 악영향 우려
한국대학축구연맹이 주최·주관하는 ‘제19회 1·2학년 대학축구대회’가 5일 개막하는 가운데 통영시가 해당 종목인 지역 축구협회를 배제하고 직접 대회를 준비하고 있어 지역 축구인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더구나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축구협회가 배제됐다는 소문이 대학축구연맹으로 흘러 들어가면서 다음 달 개최 예정인 ‘제59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을 두고 ‘다른 지역과 경합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마저 나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음달 12일부터 28일까지 개최될 ‘제59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은 전국에서 80여 개 이상의 대학팀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국 최대 규모의 축구연맹전이다.

춘계대학축구연맹전은 통영시와 축구협회가 지난 10년간 유치해 오고 있는 대회로 지난 2020년 1억원의 대회경비를 들여 축구협회 추산으로 80~90억원에 달하는 지역경제 효과를 거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인 지난 2020년의 경우 80여 개 팀 선수단과 학부모 등 수천여 명이 1개월 가까이 통영 곳곳에서 머물면서 숙소, 식당, 관광 등으로 소비한 돈들이 관광비수기인 통영지역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가뜩이나 경기침체로 소비가 위축되는 가운데 춘계대학축구연맹전이 개최되지 않을 경우에는 지역경제에도 좋지 않는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통영시축구협회는 지난해 11월 상임이사회에서 5일 개막하는 ‘제19회 1,2학년대학축구대회’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협회 관계자는 “‘통영시에서 1000만원의 지원금으로 대회를 치러라’고 통보했다. 지난해 경비 6500만원에 비해 턱없이 부족해 어쩔 수 없이 대회 운영을 포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6500만원의 지원금으로는 앰뷸런스 임차비용과 기사, 간호사, 기록, 아르바이트 학생 등 기본적인 인건비에다 여타 대회운영에 필요한 운영경비에도 빠듯해 협회 이사들이 십시일반 경비를 모아 충당했다”는 게 협회 측의 설명이다.

이밖에도 대형버스와 학부모 차량을 인도할 주차요원과 운동장별로 운영요원과 보조원 등 일부 무료봉사를 감안하더라도 더 많은 예산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5일부터 시작되는 ‘제19회 1·2학년 대학축구대회’는 총 49개 팀이 2개조(한산대첩기, 통영기)로 나눠 리그전을 통해 올라온 16개 팀이 16강, 8강, 4강전을 거쳐 오는 11일과 12일 결승전을 끝으로 대회를 마감하게 된다.

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대학축구연맹 이사회에서 경북 영덕으로 가닥이 잡혀 있었지만 통영시축구협회가 적극적으로 나서 겨우 유치에 성공했는데 정작 통영시에서 모든 대회 준비를 주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통영시 관계자는 “대회와 관련된 예산집행만 시에서 하게 될 것이며 나머지 준비와 운영은 축구협회와 잘 의논해서 추진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손명수기자

 
대학축구대회에 참가한 상지대학교 축구팀이 4일 오전 산양스포츠파크에서 훈련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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