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강홍의 경일시단]좋은 그릇(전문수)

좋은 그릇(전문수)

큰 그릇은

큰 생각을 채울 수 있어

좋다

더 좋은 그릇은

그 사람 마음과 함께

자꾸 커가는 그릇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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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해가 뜬다.

해맞이의 결연한 다짐이 아침의 해를 더 달군다.

공활한 공간에 드리는 말씀들은 한결같이 새로이 맞는 이 한해가

정갈한 기운 속에서 원하는 것이 더욱 넉넉히 이루어지길 바란다.

나지막한 긴장 속에서 모두의 손끝이 시리지만

진정한 기도만이 그 길에 닿을 수 있음을 알고

그 치성이 대단하다.

주문은 저마다 다 다르겠지만 저 무한의 것에서

제대로 된 나의 몫을 사려야 한다는 각오는 단호하고도 성스럽다.

정성을 다하고 실행이 따르면 모든 원은 다 이루어진다.

자기 그릇만큼 퍼 담는 새해의 아침

담아 넘치는 복들을 위해

용량이 큰 그릇들을 더 나누어 드리고 싶다.

더불어 넉넉한 세상을 만들고 싶다.

이 아침에

경일시단 독자들은 틀림없이 좋은 일이 가득할 것을 예감한다.

경남시인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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