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문인·문예단체 발간 잇따라
도내 문인·문예단체 발간 잇따라
  • 백지영
  • 승인 2022.12.21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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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지부터 개인 시집·소설집 등
경남지역 문인과 문예 단체 등이 짧게는 한 계절, 길게는 여러 해 결실을 담은 책을 앞다퉈 내놨다.

올해도 어느덧 열흘밖에 남지 않은 시점, 지역 문인들이 피워낸 꽃 한 송이를 2022년에 작별을 고하는 ‘마지막 한 권’으로 선택해보면 어떨까.


◇박주원 소설집 ‘도서관에서 길을 잃다’=소설가 박주원이 14년 만에 단편소설 모음집 ‘도서관에서 길을 잃다’를 내놨다. 경남일보에 연재했던 장편소설 ‘갈밭을 헤맨 고양이들’을 발간한 지 3년 만에 선보이는 소설이기도 하다.

소설집에는 ‘그을린 여자’, ‘도서관에서 길을 잃다’, ‘먹골 벼루’, ‘부레’, ‘금니’, ‘만돌린을 안고 온 새댁’, ‘그곳에 가면 생각이 달라진다’, ‘잔도공’ 등 단편 소설 8편과 중편소설 ‘요잠바라’가 실렸다. 진주 출생으로 지난 1993년 ‘자유문학’과 ‘경남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한국소설가협회, 경남문인협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책만드는집. 308쪽. 1만 4000원

 
 


◇임창연 시집 ‘사차원 놀이터’=창원에서 활동 중인 임창연 시인이 창연기획시선 시리즈 열세 번째 시집 ‘사차원 놀이터’를 펴냈다.

시집은 1부 ‘바다의 꽃’ 외 9편, 2부 ‘전지전능·2’ 외 9편, 3부 ‘비밀번호’ 외 9편, 4부 ‘시루봉 얼레지꽃’ 외 9편 등 총 40편의 시와 문학평론가인 유성호 한양대 교수의 해설 ‘존재론적 도약을 가능하게 하는 역동적 꿈의 세계’로 구성됐다.

임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이미 쓰인 단어로 무한의 문장으로 도전하는 게 시인”이라며 “시를 쓴다는 건 늘 신경이 쓰이지만, 그냥 문장의 놀이터란 곳에서 논다는 최면을 걸어본다”고 말했다.

임 시인은 1998년 무크지 ‘매혹’으로 시 등단, 2013년 ‘시선’으로 시 등단, 2015년 ‘한비문학’으로 문학평론에 등단했다. 현재 경남문인협회 이사, 마산문인협회 부회장, 붓꽃문학회 회장, 창연출판사 대표 등으로 활동 중이다.

창연출판사. 96쪽. 1만 2000원.

 
 


◇제차순 디카시집 ‘자줏빛 꽃술은 햇살처럼 웃고’=고성에서 활동 중인 제차순 작가가 팔십 인생 통찰을 담은 디카시집 ‘자줏빛 꽃술은 햇살처럼 웃고’를 펴냈다.

시집은 1부 ‘마음이 접힌 하루’, 2부 ‘도둑 맞은 세월’, 3부 ‘서로의 가슴에 고이는 말들’, 4부 ‘어디쯤 왔을까’ 등으로 구성됐다. 디카시 90편과 이상옥 창신대 명예교수의 해설 ‘노년문학의 새 지평’이 실렸다.

고성문화원과 고성향교 회원으로 활동 중인 제차순 작가는 무료한 일상 탈피를 위해 젊은이들과 함께 디카시 창작 수업을 수강했다가 디카시의 매력에 빠졌다.

제 작가는 “혼자 담아 뒀던 마음을 펼쳐 내보이니 무언가 후련하기도 하고 조심스럽다”며 “어깻죽지 사이 숨겨둔 세월도 이제 편히 내려놓고 남은 시간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랑하며 여생을 즐겁게 살아가려 한다”고 했다.

창연출판사. 112쪽. 1만 2000원.

 
 


◇경남문학 2022년 가을호=경남문인협회의 계간지 ‘경남문학’ 2022년 겨울호(통권141호)가 발간됐다.

이번 호에는 이달균 경남문인협회장의 권두언 ‘떠난 이의 빈자리를 메워줄 청년 작가를 기다린다’를 비롯해 회원 작품 91편을 담았다. 시 47편, 시조 8편, 동시 3편, 동화 2편, 수필 28편, 소설 3편 등이다.

이와 함께 ‘기획특집’으로 송희복 문학평론가의 ‘하이쿠 속의 에로티시즘’이 실렸다.

‘집중 조명’ 순서에는 김경분 수필가의 수필 세계를 살펴보고, ‘이 작가를 주목한다’에서는 권순희 아동문학가 인터뷰를 통해 그가 펼쳐낸 동심의 세계를 엿본다.

올해 경남문학상 수상자, 경남문학 우수작품집상, 경남문학 신인상 등 수상자와 그 작품 소개를 비롯해 ‘지난 계절 작품 다시 읽기’ 등도 만날 수 있다.

경남문인협회. 424쪽. 1만 2000원.

 
 


◇남강문학 16호=진주를 비롯한 경남지역 문인들과 출향 문인 등으로 구성된 남강문학협회가 반연간지 ‘남강문학’ 16호를 발행했다. 평론·논단 5편, 시 16편, 시조 6편, 동시 3편, 수필 19편, 소설 2편, 콩트 1편 등을 담았다.

특집으로는 아동문학 동화작가 덕암 이영호의 삶과 문학세계, 충의공 최경회 의병장 훈역 등이 실린다. 형평운동 100주년을 한 해 앞두고 진주형평운동 100주년을 맞는 자세를 고찰하는 순서도 마련돼 있다.

이외에도 제5회 남강문학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한 문병설 시인의 시, 김재경 수필가(전 국회의원)의 수필 작품을 비롯해 이무웅 유고작 등을 만날 수 있다.

남강문학협회. 296쪽. 2만원.

 
 


◇의령문학 26호=의령문인협회는 최근 ‘의령문학’ 26호를 발간했다. 의령 국립국어사전박물관 건립을 위한 그간의 노력과 박물관 건립을 위한 염원이 책자에 담겨 눈길을 끈다.

26호에는 곽향련 의령문인협회장의 권두언을 비롯해 전문수 문학평론가의 권두 비평 ‘시 작품 안에서 작시법 읽어내기’를 서두에 실었다. 이어 지난 6월 ‘선비문화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남명문학관 등 산청군 일대를 다녀온 문학기행 이야기를 주성자 수필가의 필체로 담아냈다.

특집 ‘의령문학을 빛낸 회원’에는 2022년도 네 번째 시집 ‘바람의 음색’을 출간한 이미순의 시 세계를 소개하고 있다. 이외에도 회원들의 다양한 시와 수필을 담았다.

의령문인협회. 255쪽. 1만원.

 
 


◇열린아동문학 2022년 겨울호=동심을 여는 아동 문학 계간지 ‘열린아동문학’ 2022년 겨울호(통권 95호)가 발간됐다.

‘열린아동문학’은 고성군에 주소를 둔 비영리단체 ㈔동시동화나무의 숲이 발행하는 계간지다. 특정 문단이나 지역, 필진에 국한되지 않고 국내 모든 아동문학가의 동시·동시조·동화·동극·소년소설 작품에 문을 열어둔 문예지다.

이번 호에서는 신극원 동시 ‘흙탕물’과 한은희 동화 ‘다람쥐 삼 남매’가 삽화와 함께 게재됐다.

앞서 작품을 선보였던 공광규 등 시인 12명의 동시와 김은희 등 작가 5명의 동화도 함께 실린다. 최영동 시인은 동시 ‘비밀처럼 숨겨줄래?’, 이지요 작가는 동화 ‘쓸모없는 마을’로 처음 참여했다.

이외에도 김요섭, 곽영석, 최정심, 신동일 등의 아동문학 성취와 여정을 조명하는 코너와 동시·동화 평론 등으로 채워졌다.

동동숲출판사. 264쪽, 1만원.

 
 

 

백지영·박수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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