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발표회 개최…국어학자 등 대거 참여
국립국어사전박물관을 의령에 건립하기 위한 작업들이 더욱 구체화되고 있다.
국립국어사전박물관은 우리말과 글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시대별, 세대별, 역사별 언어문화를 정리, 보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의령군과 의령문화원, 국립국어사전박물관 건립추진위원회가 힘을 모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형 프로젝트이다.
28일 의령군에 따르면 지난 국회에서 개최된 국립국어사전박물관 의령 건립을 위한 2차 학술발표회에는 여야 의원들이 대거 참석하고 지지 영상을 보내와 정치권의 의지를 확인했다. 또 박완수 도지사의 공약사업에도 선정돼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오태완 군수는 “국가 차원의 언어기관이 설립돼 통합적이고 총체적으로 우리말과 글이 연구돼야 한다”며 “정치권과 학계에서도 뜨거운 반응과 관심을 보여주시는 만큼, 의령에 국어사전박물관이 건립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5일에는 경남도 대회의실에서 3차 학술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발표회는 의령문화원과 국립국어사전박물관 건립추진위원회가 주최·주관하고 경남도와 의령군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행사는 학계에서 권위 있는 국어학자 박창원 이화여대 명예교수의 ‘국가와 민족의 생존과 발전-언어와 문자의 기능’이라는 주제로 한 기조 강연으로 시작됐다. 이어 한용운 성균관대 교수의 ‘조선말 큰 사전 편찬의 의의’, 이판정 넷피아 대표의 ‘의령군과 한글&한글(모국어) 도메인과의 인연’이라는 제목의 주제 발표로 진행됐다.
경남도 최만림 행정부지사와 경남도의회 최학범 부의장이 참석해 경남도 역시 국립국어사전박물관 건립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약속했다. 박완수 지사와 조해진 국회의원(정보위원회 위원장)도 힘을 보태겠다며 영상 축사를 보내오기도 했다.
박수상기자
저작권자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