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반려동물 종합지원센터에 대한 진주시의 딜레마
[사설]반려동물 종합지원센터에 대한 진주시의 딜레마
  • 경남일보
  • 승인 2022.11.2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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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는 사업비 50억원(시비)을 투입, 오는 2024년 준공을 목표로 반려동물 종합지원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반려동물지원센터 1동과 동물보호센터 1동이 건립되는데, 반려동물 지원센터에는 반려동물 실내·실외 놀이터, 교육장, 펫카페 등이, 동물보호센터에는 유기동물 진료실, 보호실, 상담실 등이 설치된다. 조규일 진주시장의 공약사업이기도 하다.

그런데 반려동물 종합지원센터 건립에 있어 진주시가 사면초가에 빠졌다. 지난 24일 열린 진주시의회 경제복지위원회 시정 업무보고에서 진주시의원들은 “필요한 시설인 것은 인정하지만 주민 반대가 심한 만큼 현 위치가 아닌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건립 예정지인 판문동 주민들의 반대가 거센데다 최근에는 진주시의회까지 사실상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려동물 종합지원센터는 반려동물 애호가들의 복지 차원에서 필요한 시설이다. 하지만 지역내 유치를 기피하는 님비시설이기도 하다. 해당지역 주민들이 반발하는 것도 이해 된다. 여기에 시의회까지 반대하고 나서면서 진주시가 딜레마에 빠졌다. 이럴 경우 반려동물 종합지원시설의 판문동 건립은 사실상 무산될 수 밖에 없다. 문제는 시의회가 요구하는 대로 건립 위치 대안을 진주시가 찾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다른 곳으로 이전을 하면 그 지역 주민들이 또 반대를 할 것이 뻔하다. 그렇다고 반대가 거의 없는 외곽으로 이전하는 것 또한 쉽지 않다. 자칫하면 접근성 어려움으로 인해 반려동물 애호가들이 이용을 하지 않는 반려동물 종합지원센터가 될 수가 있다.

그렇지만 진주시는 시장 공약사업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추진을 강행할 일은 아니다. 후보지 7곳 가운데 판문동이 가장 적합지로 조사된 만큼 적지라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진주시는 더 적합한 최적지가 있는 지 대안을 찾는 것을 검토할 필요는 있다. 이와 동시에 인센티브 제시 등 해당 주민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더 적극적으로 설득 작업에 나설 필요도 있다. 그리고 시의회에서도 진주시에 대안을 찾아라고 말만 할 것이 아니라 대안을 찾기와 함께 해당 지역주민들의 설득에도 직접 나설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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