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에 세계 최초 공인 로터세일 실증센터 선다
거제에 세계 최초 공인 로터세일 실증센터 선다
  • 배창일
  • 승인 2022.11.24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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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재시험연구원·거제시·시의회·대우조선 MOU 체결
내년 3월 옥포조선소 내 착공…2026년 상반기 완료
세계 최초의 공인 선박 풍력추진 보조장치(로터세일) 실증센터가 거제에 구축된다.

방재시험연구원과 거제시, 거제시의회, 대우조선해양(주)는 24일 오후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로터세일 실증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에 따라 방재시험연구원은 주관연구기관으로서 실증센터 구축과 운영을 책임지고, 시와 시의회는 예산과 행정 지원을, 대우조선해양은 로터세일 기술개발 지원과 사업부지 10년 무상제공에 나선다.

협약식을 주관한 방재시험연구원 문성호 원장은 “산업통상자원부의 2022년 산업혁신기반구축사업으로 추진하는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국제적으로 공인 받을 수 있는 세계 최초의 로터세일 실증센터가 내년 3월 착공해 2026년 상반기 거제에 구축될 것이다”고 밝혔다.

로터세일은 마그누스 효과를 활용해 풍력으로 선박의 보조 추진력을 얻을 수 있는 장치로, 운항 연료를 6~8% 절감할 수 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미래 친환경 무탄소 선박의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는 것이 최근 조선업계의 화두 중 하나다.

국내·외 조선업계는 세계적인 탄소중립 기조에 맞춰 친환경 선박연료 기술개발과 함께 연료 사용량 자체를 줄여 탄소배출을 저감할 수 있는 로터세일 기술개발도 중요한 시점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로터세일 시스템의 자체 개발을 진행해 온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3월 노르웨이선급(DNV)으로부터 기본 승인(AIP)을 획득했고, 이날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개발·제작한 높이 30m, 직경 5m의 로터세일 시제품과 실험센터를 공개했다.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로터세일 개발을 통해 이미 성공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공기윤활장치(ALS), 축발전모터(Shaft Generator Motor), DS4(스마트십 솔루션) 등의 기존 연료 절감 장치에 새로운 풍력추진보조장치를 더함으로써 선박 종류와 운항 경로에 따라 가장 적절한 연료 절감 장치를 제시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글로벌 경쟁에서 기술적 우위를 선점하고, 선주들에게는 운영비를 추가로 절감할 수 있는 친환경 명품 선박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박종우 시장은 “조선업 재도약을 위한 연구개발 사업으로 국비 50억원을 포함한 총 73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예정이다”며 “미래 선박 시장에서 국내 조선사들이 기술 초격차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매년 2000억원~3000억원에 이르는 신규 국내 조선기자재 시장을 개척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창일기자 bci74@gnnews.co.kr

 
24일 오후 대우조선해양에서 열린 선박 풍력추진 보조장치 실증센터 구축 업무협약식에서 박종우 거제시장(오른쪽 두번째)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협약식 직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거제시
24일 오후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대우조선해양 로터세일 실험실 개소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커팅식을 갖고 있다. 사진=거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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