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의회는 남해군이 제출한 남해마늘연구소 출연안을 두 차례 부결했다.
군의회 지난 22일 열린 산업건설위원회에서 군이 제출한 13억3000만원 규모의 ‘2023년도 재단법인 남해마늘연구소 출연안’에 대해 심의·부결했다. 산건위는 앞서 지난 11일에도 출연안을 부결시켰다.
남해군은 군의회의 조치 이후 ‘(재)남해마늘연구소 출연안 철회 동의의 건’을 군의회에 제출했으며 군의회는 지난 15일 본회의에서 이를 의결했다. 이 같은 진통 끝에 군은 출연안을 보충, 군의회에 다시 제출했으나 이날도 ‘산건위 동의’라는 문턱을 넘지 못했다.
앞서 지난 11일 산건위 심사에서 일부 의원들은 마늘연구소의 인적 구성 문제점 및 성과 저하, 경쟁력 제고 방안 부족 등을 지적했다. 현재 군 직영 방식이 아닌 위탁 운영 방안 등에 대한 검토도 요구했다. 이번 출연안의 부결로 남해군은 2023년 상반기로 예정된 남해군 추경 예산안에 다시 한번 남해마늘연구소 출연안을 상정한다는 계획이지만 해당 연구소의 정상적인 운영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마늘연구소는 지난 2008년 설립됐으며 군수가 당연직 이사장, 소장은 박삼준 전 군의원, 직원은 16명이다. 올해 재정규모는 21억원으로 출연금이 12억5000만원, 나머지는 연구소 자체 기술이전 및 판매수익으로 충당했다.
김윤관기자 kyk@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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