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길 교수의 경제이야기]2022년 최고의 국가와 한국의 위상
[김흥길 교수의 경제이야기]2022년 최고의 국가와 한국의 위상
  • 경남일보
  • 승인 2022.11.1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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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몇 개의 나라가 있을까? 나라(국가)란 ‘일정한 영토에 사람이 살고 주권에 의해 하나의 조직을 구성하는 사회집단’을 말한다. 하지만 지구상에 존재하는 나라 수를 명확하게 제시하는 데는 약간의 혼란이 제기되곤 한다. 우선 세계지도에 표시된 나라 수는 237개이지만, ISO, 즉 국제 표준화 기구(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에서 알파벳 두 개로 된 국가 코드인 ISO 3166-1 Alpha-2에 따르면 총 249개이다. 그러나 UN 회원국은 193개국이며 옵서버 국가인 바티칸 시국과 팔레스타인을 포함 시키면 195개국이다. 대륙별로 보면 아시아 48개, 유럽 44개, 북미 2개, 중남미 카리브 33개, 오세아니아 14개, 아프리카 54개이다. 한편 국제법에 의해 인정되는 국가는 242개이고, 국제축구연맹 FIFA에 가입된 국가는 211개인데 반해 국제올림픽위원회 IOC에 가입된 국가는 206개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외교부에서 인정하는 국가는 228개국이며 통계청에서 인정하는 무역 국가는 224개국이다.

전 세계적으로 200여개의 나라들이 다양한 대륙과 지역에서 나름의 역사와 전통을 지니고 서로 다른 이데올로기와 정치체제, 사회적 제도와 경제 시스템을 갖추고 국민의 안위와 행복의 증진, 국가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다양한 정책과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여러 국제기구나 언론기관, 전문연구조직 등이 각국의 경쟁력과 국민의 행복 수준, 삶의 질 등을 다양한 기준과 척도를 근거로 비교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곤 한다.

미국의 데이비드 로런스(David Lawrence)가 1933년에 설립한 United States News와, 1946년에 설립한 World Report가 1948년에 합병해 만들어진 U.S. News & World Report는 온갖 종류의 랭킹을 다루는 잡지사로 정평이 높다. 가장 유명한 것은 대학과 대학원 평가다. 미국 내 대학·대학원 평가는 1983년부터 시작해 가장 오래되고, 2014년부터는 세계 대학 랭킹도 평가하고 있다. 그리고 2016년부터 발표하고 있는 ‘세계최고의 국가(U.S. News Best Countries)’ 랭킹은 전 세계적으로 큰 관심과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 9월에 발표된 ‘2022년 최고의 국가’ 평가에서 최고의 국가 1위는 스위스, 2위는 독일이고 뒤이어 캐나다, 미국, 스웨덴, 일본, 호주, 영국, 프랑스, 덴마크가 상위 10개국으로 나타났다. 11위는 뉴질랜드로 네덜란드, 노르웨이, 이탈리아, 핀란드, 스페인, 중국, 벨기에, 싱가포르(19위)에 이어 한국은 20위에 자리했다. 이번 조사발표는 U.S. News & World Report가 글로벌 마케팅 그룹 BAV(Brand Asset Valuator)와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의 경영대학원 와튼 스쿨( Wharton School)과 함께 지난 4월 30일부터 7월 31에 걸쳐 전 세계 18세 이상 1만 7000명을 대상으로 85개국에 대해 조사 분석한 결과이다.

이번 조사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모험성(Adveture), 민첩청(Agility), 문화적 영향력(Cultural Influence), 기업가 정신(Entrepreneurship), 문화적 유산(Heritage), 성장성(Movers), 사업 개방성(Open for Business), 국력(Power), 삶의 질(Quality of Life), 사회적 목표(Social Purpose) 등 10개 항목을 평가대상으로 삼았다. 한국은 지난해 평가에서는 78개국 가운데 15위였으나 올해는 총점 70.6으로 지난해 비해 5계단이나 하락했다. 하지만 평가항목 가운데 국력 부문에서는 종합점수 64.7을 얻어 세계 6위를 차지함으로써, 7위의 프랑스와 8위의 일본을 제쳤다는 점은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보여준 주목할 부분이다. 뿐만 아니라, 한국은 기업가정신(81.7점)과 문화적 영향(64.4점) 부문에서도 각각 6위와 7위에 올랐다. 그밖에 한국은 민첩성(13위), 성장성(13위) 등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했지만, 삶의 질(24위), 문화적 유산(30위), 사회적 목표(42위), 모험성(51위), 기업 개방성(76위)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순위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나 아쉬움을 남겼다.

경상국립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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