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칼럼]고성에 부는 변화의 바람, 전 군민이 호응할 때
[현장칼럼]고성에 부는 변화의 바람, 전 군민이 호응할 때
  • 이웅재
  • 승인 2022.10.3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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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재 남부취재본부장


인구감소와 경기침체로 힘겨워 하는 고성군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는 호재가 연이어 발생하면서다.

고성군의회는 지난 20일 열린 ‘제278회 고성군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고성유스호스텔에 관한 공유재산관리계획’을 통과시켰다. 이를 계기로 지난 3년간 지연돼 온 고성유스호스텔 건립사업이 본격적인 추진에 들어갈 전망이다.

고성군 유스호스텔은 전국단위 체육대회 증가에 따른 숙박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체류형 관광객 및 마이스(MICE) 산업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2019년부터 추진해 온 사업이다. 마이스산업은 회의와 인센티브 관광, 컨벤션, 전시의 약어로, 부가가치가 높은 복합전시산업을 말한다.

고성군 유스호스텔은 고성읍 신월리 산 10-9 일원 연면적 7199㎡에 47개 객실, 234명 수용 규모로 건립된다. 남산공원 녹지와 조화를 이루도록 4개 동으로 구성되고, 마이스 산업을 위한 300명 수용 가능한 컨벤션홀이 설치되는 등 단순한 숙박시설이 아니라 고성군의 랜드마크로 건립된다. 사업비는 고성그린파워의 상생협력자금 140억원과 산자부의 특별지원사업비 100억원 등 총 240억원이다.

또한 고성군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추진하는 ‘지자체 야구센터’ 유치 의사를 밝히고 20일 서울 KBO에서 유치 설명회를 가졌다. 지자체 야구센터는 동계전지훈련과 독립야구리그 운영, 유소년·동호인 야구팀 활성화, 우수영재 육성, KBO 야구교실 행사 등 스포츠산업의 도시를 지향하는 고성군에 매우 적합한 사업으로 평가되는데 11월 현장 실사를 거쳐 12월께 확정될 예정이다.

고성군은 이와 별개로 12월 초 KBO와 전지훈련·관광·프로그램보급 등을 내용으로 하는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해 남해안 야구벨트의 중심축으로 참여하게 된다.

이에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9월 28일 고성군 무인기종합타운 조성사업지를 투자선도지구로 지정했다. 투자선도지구는 국토교통부가 발전 잠재력을 갖춘 지역을 선정해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전략사업을 추진하고 민간 투자를 활성화해 해당 지역의 성장거점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고성군은 2026년까지 국비 152억원, 지방비 110억, LH 650억 총 912억원의 사업비로 동해면 내곡리 일원(37만 1983㎡)에 드론전용비행시험장, 기업커뮤니지원센터, 격납고 및 무인기 산업단지를 조성한다. 조성 후 경제적 파급효과로 지역생산액 약 3972억원, 생산유발효과 약 8404억원, 취업유발효과는 약 3004명으로 고성군의 지역경제 회복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고성 무인기 종합타운은 산업단지 입주기업체 외에도 동종산업 및 파생산업의 생산 및 부가가치 증대, 일자리 창출, 인구유입 효과로 국가 및 지역경제의 새로운 동력으로서의 공익적 역할이 기대된다.

고성군은 인구감소와 경제 불황이 겹치면서 소멸도시 상위권에 올랐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만능키는 기업 유치다. 지금 고성군에 인구유입과 경제활성화의 물꼬를 틀 기회가 주어졌다. 이제까지 고성의 기회를 행정과 의회가 앞서 끌어 왔다면 지금은 군민 스스로 나서서 다잡아야 한다. 지금 고성군의 상황을 보면서 물실호기(勿失好機), 고장난명(孤掌難鳴), 소탐대실(小貪大失) 등의 문구를 떠 올린다. 모처럼 맞은 호기를 놓치지 않으려면 주민들도 기꺼이 한 손을 내밀어야 한다. 고성군의 미래를 밝히는 일에 전 군민이 동참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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