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첨단도시 김해를 기대하며
[기자의 시각]첨단도시 김해를 기대하며
  • 박준언
  • 승인 2022.10.2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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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언 창원총국
박준언기자


김해는 금관가야를 계승한 역사 문화도시다. 가락국을 건국한 수로왕과 그의 부인 허왕후의 능도 잘 보존돼 있다. 지난 2018년에는 국제 슬로시티 연맹으로부터 ‘도시형 슬로시티’로 지정받았다. 김해는 겉으로는 조용하고 정적인 도시처럼 보인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지난 10년 간 경남에서 발전 속도가 가장 빠르고, 기업은 7600여개에 달하는 생동감이 넘치는 도시다. 젊은 도시 김해가 다시 한번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앞으로 10년이 아닌 100년을 이어갈 먹거리를 차곡차곡 준비하고 있다. 김해시는 지난 2019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의생명·의료기기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지정받았다. 전국 유일 의생명 관련 강소특구다. 김해시는 동남권 의생명 R&D허브 육성 발전 전력과 전국 의생명 4대 거점도시(오송·대구·원주·김해)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계획을 실현할 메디컬디바이스 실용화센터가 이미 운영 중이고 추가적인 연구센터가 들어서고 있다. 관련 기업들에게 전문가를 통한 맞춤형 지원을 아끼지 않자 부산과 인천 등 전국에서 이전하는 업체가 늘고, 신제품도 쏟아지고 있다. 시가 발주한 용역에 따르면 오는 2024년까지 특구는 6500억원대 생산 유발 효과를 낼 것으로 분석됐다. 또 하나의 먹거리는 ‘미래자동 클러스터 조성’이다. 이 사업은 미래자동차 부품업체들에게 개발단계에서 차량에 장착해 주행 중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예측해 설계에 반영할 수 있도록 가상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이용하면 부품 개발기간 단축, 비용절감, 품질 확보 등을 기대할 수 있다. 김해시는 미래차 부품제조 전주기, 전기차의 핵심인 열관리 시스템 개발 지원 기반구축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자동차업계가 내연기관에서 전기수소자율주행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그러나 미래차에 사용되는 부품의 성능 평가와 생산이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다. 미래차 부품은 소재와 기술이 첨단화 돼 비용이 비싸고 개발 기간도 오래 걸린다. 이를 자동차에 장착해 실험할 수 있는 기관은 우리나라에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 1곳뿐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김해시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김해시는 균형보다 속도에 초점을 맞추다 ‘난개발 도시’라는 오명을 듣고 있다. 의생명·의료기기 산업과 미래자동차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제대로 추진해 ‘첨단 도시’ 김해라는 새 타이틀을 얻기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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