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거창군의회 초선의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기자의 시각]거창군의회 초선의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 이용구
  • 승인 2022.09.1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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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구 기자


제9대 거창군의회 임기 첫 행정사무감사가 지난 8일 끝났다. 첫 감사다보니 군민들의 시선은 감사장으로 쏠렸다. 당초 겉핥기식 감사를 우려했던 바와는 달리 초선의원들의 준비된 활약 덕에 이번 감사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초선 의원들은 특히 도시건축과 감사에서 회전교차로 과다 설치의 문제점을 집중 부각, 날선 질문과 지적 끝에 집행부의 재검토 답변을 이끌어내는 집요함을 보여줘 주목을 받았다. 초선의원들은 또 다른 집행부 감사에서도 현안 등에 대한 문제점을 조목조목 따지는 예리함을 보여줘 초선답지 않은 맹활약이 돋보였다.

반면 재선 이상의 의원들은 선수에 비해 기대치에 못미쳤다는 평가다. 대다수 의원들은 현안에 대한 예리함의 지적보다는 지역구 민원 챙기기와 집행부 옹호, 청탁성 발언 등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 실망감을 줬다.

여기에다 한 의원은 농민들의 음주사고에 대해 당국 간에 신고되는 일이 없도록 조치를 해달라는 감사와는 다소 거리가 먼 황당한 주문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이렇듯 실망감의 다선 의원들에 비해 초선의원들은 의정활동 의욕과 성실성이 돋보이는 감사로 자질면에서도 일단 합격점이라는 평가다.

행정사무감사는 의회가 주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지방자치단체의 소관 사무 전반에 대해 점검해 잘못된 부분을 바로 잡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개선을 요구하는 일이다. 지방행정의 공평성, 합법성, 합목적성까지 점검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열심히 준비한 질문 하나가 기존의 관행을 뒤집는 계기가 되기도 하고, 새로운 정책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단초가 되기도 한다. 집행기관은 소나기를 피해보려는 심정으로 최대한 눈에 띄지 않기를 바라고, 의회는 구석구석 숨어 있는 숫자와 행간에 담긴 의미를 해석하며 정책의 사각지대를 찾으려는 숨바꼭질이 이뤄진다.

이번 행정사무감사는 이홍희 군의장의 리더십과 제9대 의원들의 열정을 엿볼 수 있는 첫 자리인 만큼 다행히도 초선의원들의 많은 준비와 공부를 통해 많은 질의와 지적의 열정을 보여줘 전반적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의정활동의 꽃이라고 불리는 행정사무감사에서 특히 초선의원들의 군민기대에 부응하는 집행부 견제와 감시의 역할에 큰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도 한껏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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