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상나무, 금원산서 초기활착 성공…멸종위기 극복 '희망'
구상나무, 금원산서 초기활착 성공…멸종위기 극복 '희망'
  • 김순철
  • 승인 2022.09.15 1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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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등 대규모 군락지 멸종위기 극복 가능성 기대
경남도, 금원산 복원시험지서 관리전략 토론회 개최

지리산 반야봉·노고단에 자생하는 한국특산종 구상나무가 집단고사해 멸종위기에 처한 가운데 금원산에서 복원중인 구상나무가 초기활착에 성공했다.

복원중인 구상나무는 기존 금원산 자생지에 지리산 구상나무를 이식해 현재 90%이상 활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지리산 등 대규모 집단고사지역에 대한 복원 가능성도 열린 셈이다.

경남도 금원산산림자원관리소는 15일 멸종위기 침엽수종인 구상나무 숲의 지속 가능한 보전을 위해 초기 활착에 성공한 금원산 복원시험지에서 관리전략 토론회를 개최했다.

구상나무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한 우리나라 특산 수종이다.

지리산 덕유산 한라산 등 고산지역에 자생하고 있으나 최근 가뭄, 집중호우 등 이상기후 영향으로 자생지의 쇠퇴가 급속히 진행돼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구상나무 보전 및 복원 대책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대규모 자생지인 지리산 반야봉 일대는 구상나무 숲 절반 이상이 고사했고 심한 곳은 90% 까지 떼죽음한 실정이다.

이에 금원산산림자원관리소는 2019년 5월, 국립산림과학원과 공동연구사업으로 금원산 구상나무 자생지(해발 1300m) 인근 2곳을 선정해 구상나무 1350본(5년생)을 식재했다.

금원산복원시험지에 식재한 구상나무는 초기 활착에 성공해 3년동안 성장을 거듭해 현재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따라 산림 관계자들은 반색하며 멸종위기 구상나무 침엽수종 복원 기술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금원산산림자원관리소 생태수목원 증식온실에서는 DNA이력관리 구상나무 묘목 2400여본을 관리하고 있다. 특히 구상나무 현지 외 보존원을 해발 850m에 조성해 DNA이력 관리된 구상나무 3000본(1ha)을 식재해 성공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날 토론회는 박 현 국립산림과학원장, 성순기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명자원연구부장, 고락삼 산림청 산림환경보호과장, 이규명 산림청 산림생태복원과장, 강명효 경남도 산림관리과장 등 산림전문가 30여명이 참석해 유전다양성 복원과 향후 관리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금원산 현장에서는 복원시험지 현황을 살펴보고 초기 활착 평가, 향후 관리방안, 구상나무 보전·복원을 위한 현지 외 보존원 조성 등에 대해 산림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이 오고갔다.

강명효 도 산림관리과장은 “금원산산림자원관리소는 국립산림과학원과 지역공동연구사업으로 매년 하층식재 제거, 수고·수관폭 등 생장량 조사, 생장현황 모니터링을 실시해 국내 침엽수종 유전다양성 복원기술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순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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