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이 지역 대표 특산물인 딸기의 안정적 생산을 위해 건강한 딸기 모종 육묘를 돕고 있다. 군농업기술센터는 지난 8월30일부터 오는 15일까지 딸기 화아(꽃눈)분화 검경(현미경 분석) 서비스를 운영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화아(꽃눈) 분화란 딸기 형성을 위해 잎눈이 꽃눈으로 전환되는 것을 말한다. 계속해서 잎으로 분화하고 있던 생장점이 잎으로 분화하는 것을 중지하고, 꽃으로 분화하는 것을 ‘화아분화’라고 한다. 즉 딸기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우선 꽃눈이 만들어져야 하며 육안으로는 관찰할 수 없고 60배 이상의 현미경에 의해서만 관찰이 가능하다.
꽃눈이 미분화된 묘를 정식하면 개화가 늦어져서 수확시가도 3개월 정도 늦어지며, 꽃눈이 분화된 묘를 늦게 정식하면 본포에서 영양생장이 약해지고 개화도 지연되며 수확량도 감소된다. 화아(꽃눈) 분화 검경을 희망하는 농업인은 딸기모종 3~5점을 가지고 농업기술센터 농업진흥과를 방문하면 현미경으로 화아(꽃눈)분화 유무 확인 가능하다.
군 농기센터 관계자는 “올해는 8월 하순 까지 고온으로 꽃눈 형성이 지연될 수 있다”며 “이때는 관행재배보다 5~10일 늦은 아주심기를 권장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주심기 전에는 화아분화 검경을 필수로 실시해야 11월부터 5월까지 안정적인 딸기 생산이 가능하다”고 당부했다.
원경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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