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환경단체 “낙동강 보 수문 개방하라”
김해 환경단체 “낙동강 보 수문 개방하라”
  • 박준언
  • 승인 2022.09.05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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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조 독소 감소 해결책 입증”
수돗물 민관합동조사도 요구
낙동강물을 원수로 사용하는 부산·경남·대구 수돗물에서 녹조 독소가 검출됐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김해시의 한 환경단체도 녹조 감소를 위해 낙동강 수문보를 열라고 주장했다.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은 5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해시와 시의회는 4대강 보 수문 개방을 대정부 건의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강변여과수 기술로 채수한 김해시 수돗물은 안전하리라는 강한 믿음과는 달리 8월 13일 김해시의 한 가정집 수돗물에서는 맹독 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이 나오고 있었다”며 “이는 지난 7월 말~8월 중순에 낙동강을 상수원수로 하는 경북대구경남부산의 22개 수돗물 샘플을 분석한 결과로 국립부경대 이승준 교수팀이 분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이크로시스틴은 끊은 온도가 300도가 돼야 분해되며 시중에 나오는 정수기도 한 달에 한 번은 필터를 갈아야 한다”며 “비싼 비용을 내고 마시는 물은 마이크로시스틴은 제거될지 몰라도 영양소 없는 죽은 물이 된다”고 설명했다.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은 “낙동강 보의 수문을 개방하니 녹조가 줄어드는 것이 확연히 입증됐다”며 “김해시 수돗물 마이크로시스틴 검출에 대한 해답은 4대가 수문을 여는 것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환경부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해 즉시 수돗물 마이크로시스틴 민관합동조사를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낙동강네트워크·대한하천학회·환경운동연합은 지난달 31일 부경대 이승준 교수팀이 부산·경남·대구·경북 가정집 22가구의 수돗물을 효소면역측정법(ELISA)으로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부산 1곳, 경남 3곳, 대구 2곳에서 미국 캘리포니아주 환경건강위험평가국 음용수 기준(0.03ppb)을 1.7배에서 5.83배까지 초과하는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 경남 3곳 중 김해 내동은 0.056ppb, 창원 진해구는 0.175ppb와 0.092ppb로 나타났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와 환경부 기준은 액체크로마토그래피-텐덤질량분석법(LC-MS/MS)을 채택해 ‘마이크로시스틴-LR’을 검사하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 8월 2일 부산 대구 경남 정수장 5곳에 정수된 수돗물을 환경단체가 주장하고 있는 효소면역측정법(ELISA)과 환경부 기준인 액체크로마토그래피-텐덤질량분석법(LC-MS/MS) 등 두 가지 방법으로 독성 물질인 마이크시스틴을 분석했으나 모두 ‘불검출’ 됐다. 또 지난달 23일과 24일에도 영남권 10곳의 정수장에서 정수된 수돗물을 두 가지 분석법으로 분석한 결과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되지 않았다. 김해시도 명동정수장에서 환경부 기준항목에 따라 수돗물 수질 검사를 하고 있으나 마이크로시스틴 등 독소는 검출되지 않았다.

박준언기자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이 5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낙동강 보 수문을 열어라’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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