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주택가서 한밤 중 폭발음…원인은 ‘배터리’
진주 주택가서 한밤 중 폭발음…원인은 ‘배터리’
  • 박성민
  • 승인 2022.08.31 1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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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이 전동휠 충돌 폭발 화재 발생
배터리 화재는 특성상 진압 어려워
지난달 27일 새벽 진주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연쇄적인 폭발음이 울렸다.

잠에서 깬 주민들이 몰려들었고 소방서와 경찰서에 제보가 잇따랐다. 새벽녁 주민들을 놀라게 한 것은 외발 전동휠의 배터리 화재.

경찰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 10분께 아파트에 거주하는 남성과 대리기사가 거스름돈 문제로 실랑이를 벌이던 중 입주민의 차량이 대리기사의 전동휠에 충격을 가하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이다.

최근 큰 인기를 끌고있는 전기차를 비롯해 전동휠 등을 구성하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화재가 발생할 경우 특성상 열폭주와 재발화 특징을 가진다. 특히 리튬이온 배터리는 한 셀에서 다른 셀로 이어서 화재가 발생해 불길이 빨리 퍼지는 특성을 가지는데 이번 경우에도 배터리 28개가 공기에 노출되며 순차적으로 폭발했다.

최근에도 국내 전기차 화재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배터리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기도 했다.

제주도에서는 충전 중인 전기차가 불이 나면서 차 배터리 모듈과 실내가 전소됐고 지난 6월에는 부산에서 전기차가 충돌사고 후 차량이 불길에 휩싸여 탑승자 2명이 탈출하지 못하고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무엇보다 이 같은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는 일반 화재에 비해 불길이 갑자기 확산돼 진압에 어려움을 겪을 뿐 아니라 화재 진압 이후에도 연속 폭발로 인해 다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진주소방서 관계자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저장에너지가 매우 높아 소화가 쉽지 않다. 이번 전동휠 화재 같은 일이 발생하면 화재 장소에서 물러나고 불이 옮겨붙을 수 있는 물건은 치워야한다. 이후 119를 기다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소형 전자기기에 화재가 발생할 시에는 소화기를 이용하거나 물에 담궈 진화하면된다”고 당부했다.

박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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