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달(7월)에 알고 쓰면 좋을 토박이말
더위달(7월)에 알고 쓰면 좋을 토박이말
  • 백지영
  • 승인 2022.07.18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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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이맘때면 여러 날 동안 비가 오래도록 오는 오란비철이 됩니다. 올해도 오란비가 비롯되어 그야말로 무더위의 참맛을 제대로 느끼고 있을 것입니다. 비가 잦으면 비설거지를 할 일도 잦기 마련이지요. 옛날과 견주어 볼 때 치우고 덮을 게 많지도 않고 높무리집에 사는 사람이 많으니 비설거지 할 일은 그리 많지 않은 것도 참 일입니다.

이제 그야말로 온 누리가 더위 누리가 되는 더위달, 7월입니다. 더운 만큼 시원한 물과 바람을 절로 찾게 되는 달이기도 하지요. 이달 이렛날이 ‘좀더위’이고, 스무사흗날이 ‘한더위’인 것만 보아도 어떤 달인지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달끝에는 여름 말미를 얻어 바다로 골짜기로 시원함을 찾아 떠나는 사람들로 북적일 것입니다. 집을 빌려 가는 사람도 많지만 들살이를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아예 한뎃잠을 자는 사람을 더러 보기도 합니다.

자주 오는 비와 함께 그리 반갑지 않은 것도 찾아오곤 하지요. 이 땅 위에 있는 모든 것을 싹 쓸어버릴 듯이 불어서 ‘싹쓸바람’이라고도 하며 커서 ‘큰바람’, 또는 ‘한바람’이라 할 수 있는 그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요? 미리 막을 수 있으면 더 좋겠지만 오더라도 어려움을 덜 겪도록 잘 챙겨야 할 것입니다.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들께서는 바람꽃을 보고 큰바람이 불 것을 미리 아셨다고 하고, 매지구름을 보고 비가 올 것을 아셨다고 합니다. 그런 토박이말 속에 깃들어 있는 슬기를 배우고 익히는 데 더욱 힘을 써야겠습니다.



1)비롯: ‘시작’을 다듬은 말
2)비설거지: 비가 오려고 하거나 올 때, 비에 맞으면 안 되는 몬(물건)을 치우거나 덮는 일
3)높무리집: ‘아파트’를 다듬은 말
4)더위달: ‘7월’을 다듬은 말
5)좀더위: ‘소서’를 다듬은 말
6)한더위: ‘대서’를 다듬은 말
7)달끝: ‘월말’을 다듬은 말
8)말미: 일 따위에 매인 사람이 다른 일로 말미암아 얻는 겨를.≒휴가
9)들살이: ‘야영’과 비슷한 뜻을 가진 토박이말≒캠핑
10)한뎃잠: ‘노숙’과 비슷한 뜻을 가진 토박이말
11)싹쓸바람: 몹시 센 바람
12)바람꽃: 큰바람이 일어나려고 할 때 먼 뫼에 구름같이 끼는 뽀얀 기운
13)매지름: 비를 머금은 검은 조각구름


※위 글을 잘 읽고 나시면 아래에 있는 토박이말 가로세로 짜맞히기를 쉽게 풀 수 있을 것입니다. 토박이말도 익히고 좋은 손씻이(선물)도 받으시기 바랍니다. 옳은갚음(정답)을 보내주신 분들 가운데 열 분(10명)을 뽑아 30,000원 팔몬보람(상품권)을 보내 드립니다.


**옳은갚음(정답) 보내실 곳: 카카오톡-채널-추가 ‘토박이말바라기’

도움 : ㈜흥한주택종합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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