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만가닥버섯 재배기술 한계 ‘극복’
느티만가닥버섯 재배기술 한계 ‘극복’
  • 정희성
  • 승인 2022.07.07 1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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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기술원, 봉지재배 기술 개발
신 품종 육성 품종보호 등록 완료
재배기간 단축·투자비 감소 기대
국내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고 있는 ‘느티만가닥버섯’을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재배할 수 있는 기술과 품종이 개발됐다.

경남도농업기술원(도농업기술원)은 버섯 봉지재배 시설을 활용해 느티만가닥버섯을 재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느티만가닥버섯은 다발성이 매우 강해 수많은 개체가 생긴다고 하여 ‘만가닥’이라는 명칭이 붙여졌다. 국내에서는 1980년 후반 처음 재배를 시작해 2000년대 초반부터 생산과 판매가 본격화됐다. 2020년 기준 국내 기타버섯 생산량은 4617t으로 매년 증가 추세인데, 느티만가닥버섯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느티만가닥버섯은 재배기간이 105일(배양 85일, 생육 25일) 정도로 새송이버섯, 팽이버섯, 느타리버섯 등 다른 버섯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단점이 있어 재배에 어려움이 있었다. 생산방식은 고온 고압에서 살균 가능한 플라스틱 병 용기를 이용해 재배하는데, 이 또한 초기 시설투자비가 많이 요구돼 버섯재배를 희망하는 소규모 버섯 농가들에게는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도농업기술원은 이러한 재배기술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전체 재배기간을 60~63일 내외로 단축한 갈색 품종인 햇살(품종등록 제6377호), 햇살3호(품종등록 제7383호), 햇살 5호 등을 육성해 품종보호 등록하고 이들 품종을 이용해 봉지재배 시설을 갖춘 농가에서 재배가 가능한 느티만가닥버섯 봉지재배 기술을 개발 완료했다.

느티만가닥버섯 봉지재배 과정은 포플러, 밀기울, 미강, 건비지, 팜박 등을 이용해 배지를 만들어 고온, 고압에서 살균한 뒤 톱밥 종균을 이용해 접종하고 배양실에서 50일 정도 배양한다. 배양이 완료된 배지는 배지 상단의 비닐을 유지한 채 균긁기를 실시하고 발이 및 생육을 유도해 대가 길고 수량이 우수한 느티만가닥버섯을 생산할 수 있다.

환경농업연구과 김민근 연구관은 “재배기간이 단축된 국산 품종을 이용해 느티만가닥버섯 봉지재배 기술 개발이 이루어짐에 따라 국산 품종 활용도를 증대하고 영세자본의 소규모 버섯 농가에서도 느티만가닥버섯 생산이 가능하게 됐다”며 “또 봉지배지를 이용한 버섯 생산품목 다양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느티만가닥버섯은 항진균 활성 및 항종양 효과와 항암효과 등이 보고된 바 있다.

정희성기자

 
느티만가닥버섯 봉지재배 모습. 사진제공=도농업기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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