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기 방제 소홀…단감 일년 농사 망친다
장마기 방제 소홀…단감 일년 농사 망친다
  • 정희성
  • 승인 2022.07.04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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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근무늬낙엽병·탄저병 등 발생
농기원 “병해충 방제 신경써야”
장마기에 감나무 병해충 방제를 소홀히 하면 일년 농사를 망칠 수 있어 과수농가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경남도농업기술원(이하 도농업기술원)은 비가 자주 내리고 습해서 병 발생이 우려되는 장마기에 잠시 비가 그치는 날을 이용해 철저히 약제 살포를 해야 된다고 4일 밝혔다.

특히 일부 농가에서 이 시기에 약제방제를 소홀히 했다가 가을철에 감나무의 주요 병해인 ‘둥근무늬낙엽병’ 등이 발병해 일 년 농사를 그르치는 사례가 종종 발생했다.

둥근무늬낙엽병은 5월 상순에 자낭이 성숙해, 6월~7월에 빗방울에 의해서 비산이 되어 잎에 감염된다. 감염된 후에는 잠복해 있다가 온도가 낮아지는(발병적온 15도) 10월 이후에 울긋불긋 낙엽이 되는 병이다.

둥근무늬낙엽병은 일단 발병된 후에는 치료 약제가 없기 때문에 병원균 포자가 날리는 이 시기에 집중적으로 약제방제를 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이 병원균은 잎 뒷면을 통해 침입해 40~120일 정도의 잠복기를 가지므로 약액이 잎 뒷면까지 충분히 묻도록 해서 6~7월에 보름 간격으로 4번 정도는 살포해야 한다.

탄저병 병원균 역시 빗물에 의해 전파되므로 강우가 잦은 해에 큰 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 병이다. 따라서 둥근무늬낙엽병과 탄저병을 동시에 방제할 수 있는 약제를 선택하고, 비가 오기 전에는 보호살균제를, 비가 온 후에는 침투성 약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 이 시기에는 나방류, 깍지벌레류, 미국선녀벌레 등도 나타날 수 있어 발생 정도를 미리 잘 관찰해 적용약제로 방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농업기술원 단감연구소 김은경 재배이용담당은 “강우와 폭염이 반복되는 요즘 같은 날씨에는 단감 과원에 병해충 발생이 더욱 심해질 수 있으므로, 방제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것이 생산량 확보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정희성기자



 
감나무 잎 앞면에 발생한 둥근무늬낙엽병 병징 모습. 사진제공=경남도농업기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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