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공장 불…도내 주말 화재 등 사건사고 잇따라
창원 공장 불…도내 주말 화재 등 사건사고 잇따라
  • 이은수 안병명
  • 승인 2022.04.2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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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택시 충돌 10대 2명 사망
함양서 50대 일용직 노동자 추락사
사흘간 경남에서는 오토바이를 타던 10대 2명이 교통사고로 숨지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다.

지난 22일 오후 9시 10분께 창원시 성산구 용호동 경남도여성능력개발센터 앞 삼거리 교차로에서 오토바이와 택시가 충돌하면서 오토바이를 탄 A(18)군 등 10대 남학생 2명이 머리 등을 크게 다쳐 숨졌다. 택시 기사는 비교적 가볍게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용지호수 공원 방면으로 2차선 도로에서 직진하던 오토바이와 도청사거리 방면으로 좌회전하던 택시가 부딪친 것으로 파악했다. 10대들이 타고 있던 오토바이는 배달용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당시 택시는 정상 신호에 따라 주행했으나 오토바이는 신호를 위반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23일 오전 8시 20분께는 함양군 휴천면 농협 퇴비 공장에서 비 가림 시설을 설치하던 일용직 노동자 B(50)씨가 추락해 숨졌다.

지붕 공사를 전문으로 하는 A씨는 이날 낡은 지붕 채광창을 딛고 작업을 하던 중 채광창이 깨지면서 6m 아래로 추락했다.

A씨가 숨진 사업장은 상시 근로자 수가 5인 미만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건조한 날씨 속에 화재도 연이어 발생했다.

24일 오전 5시 13분께 창원시 성산구 자동차 부품 제조 공장에서 불이 나 4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공장 내 오토바이 출하장 건물 내부 3500㎡가 타고, 보관 중이던 오토바이 800여대와 집기류 등이 소실되면서 소방서 추산 9억50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 공장 관계자 등 민간인 피해는 없었지만, 비상 소집된 소방관 1명이 화재 진압 도중 경상을 입었다.

당시 불은 배터리를 보관 중인 창고에서 발생해 옆 건물로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30여분 만에 대응 1단계를, 1시간 40여분 만에 대응 2단계를 차례로 발령해 인력 150명과 장비 42대로 화재 진압에 나섰다.

대응 1단계가 내려지면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며, 대응 2단계 때는 인접한 다른 소방서에서도 인력과 장비를 동원한다. 불은 오전 8시 44분께 초진(불길을 통제할 수 있고 연소 확대 우려가 없는 단계) 됐고, 오전 9시 21분께 완전히 진화됐다.

당시 건물 내부에서 검은 연기가 다량 발생하고, 붕괴 위험이 있어 소방대 안전 등과 겹쳐 내부 진입이 쉽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전날인 23일 오후 3시 50분께는 창원시 성산구 성주동 용접봉 제조공장에서 불이 나 30여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공장 내부 400㎡와 설비, 자재 등이 타 8000만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소방당국은 와이어 열처리 공정 기계가 과열돼 불이 났다는 공장 관계자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창원해양경찰서는 기관실 침수를 발견한 C호 선원 신고를 119를 경유해 접수하고 경비함정과 창원구조대, 연안구조정을 급파했다.

현장에 도착한 창원해경은 창원구조대를 투입해 선저 파공 여부를 확인하고, 배수펌프를 이용해 기관실 긴급 배수에 나섰다.

1만ℓ 유류를 적재한 C호에서 기름이 유출되는 상황을 대비해 주변 해상에 오일펜스(기름 유출 방지막)를 설치했다.

또 해양환경관리공단 선박 등 배 2척과 탱크로리 차량을 동원해 C호에 유입된 해수·선저폐수 약 200톤을 이적했다.

창원해경 관계자는 “C호 기관실 해수 파이프 파공을 확인하고 봉쇄해 적재유 해상 유출을 신속하게 막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해양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비상체제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은수·안병명기자

 
24일 오전 창원시 성산구 한 자동차 부품 제조 공장서 불이 나 검은 연기가 치솟는 가운데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창원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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