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종 KTL원장 “4차산업 시험인증 공략…글로벌기관 발전 토대 만들 것”
김세종 KTL원장 “4차산업 시험인증 공략…글로벌기관 발전 토대 만들 것”
  • 강진성
  • 승인 2022.04.12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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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유일 공공 종합시험인증기관인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이 글로벌 시험인증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다. 5G, 전기차 등 미래먹거리 사업을 통해 외연을 확대하고 새로운 수익창출에 나섰다.

KTL에 본격적인 변화를 꽤하고 있는 인물은 김세종(55) 원장이다.

김 원장은 지난해 4월 취임했다. KTL 역사상 첫 민간출신 수장이다. 김 원장은 국내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프랑스로 떠나 석·박사를 취득했다. 그는 프랑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기업 ‘생고뱅(Saint Goban)’에서 연구원으로 시작해 오랜기간 근무하면서 해외 시험인증 분야에 많은 경험을 쌓았다.

김 원장의 취임으로 KTL에도 변화의 바람이 시작됐다. 지난 1년 간 국내 고객 관리와 해외 경쟁 발판을 만드는 밑작업에 공을 들였다.

KTL이 공공기관이지만 시험인증 시장에서는 민간기업과 무한경쟁을 해야 하는만큼 고객관리가 필수라고 느꼈다.

그는 취임 직후 체계적인 고객 관리를 위해 고객지원본부와 영업마케팅지원총괄센터를 신설해 다각도의 고객지원 활동을 추진했다.

김 원장은 “지난 1년 간 KTL 임직원은 코로나19로 침체된 중소벤처기업을 위해 수출 활성화 및 역량 강화 지원에 매달렸다”며 “전세계 55개국 156개 시험인증 기관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인증, 수출애로 해소에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그 결과 KTL은 지난해 정부고객만족도(PCSI)조사에서 역대 최고점 달성과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무역기술장벽(TBT)대응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지난해 우리나라는 유엔무역개발회의에서 선진국 지위를 획득하고 무역규모에서 세계 8위를 기록하는 등 코로나19 여건에서도 저력을 발휘했다”며 “KTL도 코로나 진단치료를 위한 의료기기 시험검사를 신속 지원하는 등 국민안전 분야에서 의미있는 한 해를 보냈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취임 당시 구상한 KTL 발전 방안을 올해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그는 “KTL이 국내에서는 최고의 시험인증기관 입지를 가지고 있지만 250조원 규모의 해외시장에서 차지하는 부분은 미비하다”며 “이제는 대한민국의 국제위상에 걸맞게 KTL이 세계적인 시험인증기관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 전통적인 시험인증 분야는 이미 해외 기관이 장악하고 있어 경쟁이 어렵다”며 “우리가 우위에 있는 4차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해외 시험인증시장을 공략한다면 글로벌 인증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KTL은 5G, 소프트웨어, 핵심소재 등 국제표준화 확대와 AI·빅데이터 적용 제품 적합성 인증체계 구축 등 미래 신사업 개척에 나서고 있다. 미래항공(UAM, 드론), 전기차 부품 등 시험평가도 빼놓을 수 없는 시장이다.

지난 3월 스페인 카탈루냐 기술정보통신센터와 5G 국제표준화 및 차세대 이동통신 연구 협약에 이어 독일 시험인증기관은 DEKRA SE와 방폭, 전기차 충전시스템, 5G 자율운행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도 연장선에 있다. 또 최근에는 남미시장 공략을 위해 브라질 국립계량품질기술원)INMETRO)와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대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김 원장은 “KTL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전통적인 법정강제 안전인증에 머물지 말고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 등 미래 유망산업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해야 한다”며 “고객의 목소리에 귀를 열고 해외시장을 개척함으로써 시대의 변화에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부적으로 안전조직문화와 직원 역량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김 원장은 “경제규모에 비해 우리나라는 아직도 안전의식이 유럽에 비해 한참 뒤쳐져 있다”며 “직장내 안전을 최고의 가치로 최상의 안전관리와 근무환경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해외기관과 직원 교류도 추진하고 있다”며 “수 년간 직원들의 해외경험이 축적된다면 KTL 경쟁력 확보에 큰 힘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강진성기자 news24@gnnews.co.kr

 
김세종 KTL 원장은 창립 56주년을 맞아 가진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4차산업 분야 시험인증을 선점해 KTL이 글로벌 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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