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서 벌목 50대 노동자 나무 깔려 숨져
사천서 벌목 50대 노동자 나무 깔려 숨져
  • 백지영
  • 승인 2022.04.10 1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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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 사업장…산청 창원 등지서 산불도
지난 사흘간(8~10일) 경남에서는 벌목하던 노동자가 쓰러지는 나무에 깔려 숨지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다.

지난 8일 오후 2시 15분께 사천시 사남면 한 야산에서 나무를 베던 50대 노동자 A씨가 쓰러지는 소나무에 깔려 숨졌다.

일용직 노동자인 A씨는 당시 일행들과 소나무재선충 방제를 위해 벌목작업 중이었다. 그러다 자신이 전기톱으로 자른 소나무가 의도와 달리 A씨가 있는 방향으로 넘어지자 이를 미처 피하지 못했다.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A씨가 소속된 원청은 50인 이상 사업장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고용노동부는 사고 직후 작업 중지 조처하고 원청을 대상으로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으로 일주일째 전국에서 산림청 산불 경보 ‘경계’ 단계가 발효 중인 가운데 도내에서도 산불 등 화재가 끊이지 않았다.

10일 오전 7시 47분께 산청군 신등면 한 산에서 입산자 실화로 추정되는 산불이 났다. 불은 3시간 가까이 산림 0.3㏊를 태운 뒤 진화됐다.

전날인 9일 오후 1시 3분께는 하동군 횡천면에서 아궁이 불씨 취급 부주의로 시작된 건축물 화재가 인근 산으로 번졌다. 불로 농막 30㎡와 임야 0.3㏊가 타 소방서 추산 45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앞서 8일 오전 10시 7분께서 창원시 의창구 봉림동 한 산에서 입산자 실화로 추정되는 산불이 났다. 불은 30년 수령 소나무 25그루 등 500㎡를 태운 뒤 1시간여 만에 꺼졌다. 화재 현장에서 짙은 연기가 피어오르면서 소방당국에는 관련 신고 119건이 접수됐다.

같은 날 오전 0시 54분께는 진주시 대곡면 한 폐기물처리업체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업체 내부 23㎡와 폐기물 100여t이 소실돼 소방서 추산 5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났다. 소방당국은 불이 대형 폐배터리 더미에서 자연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취재부종합

 
지난 8일 오전 창원시 의창구 봉림동 한 산에서 입산자 실화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산불이 났다. 사진은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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